현대차·기아, 착용 로봇 공개…작업자 부담 던다
입력 : 2024. 11. 28(목) 12:41
최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에서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엑스블 숄더’ 로봇을 착용한 로보틱스랩 연구원이 팔을 올려 모형 차량 하부의 부품을 체결하고 있다.
최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에서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엑스블 숄더’ 로봇을 착용한 로보틱스랩 연구원이 팔을 올려 모형 차량 하부의 부품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엑스블 숄더’의 인포그래픽스
산업 현장에서 착용 만으로도 작업자의 능률이 오르고 근골격계 부담은 낮춰주는 신기술이 공개 돼 눈길을 끈다.

28일 현대자동차·기아에 따르면 전날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최초 공개와 함께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기아의 착용 로봇 브랜드 ‘엑스블’은 무한한 잠재력을 의미하는 ‘X’와 무엇이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인 ‘able’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엑스블 제품군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판매를 시작하는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산업 현장에서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윗보기 작업’에 활용하면 사용자의 상완(어깨, 팔꿈치)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또 다른 특징은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어 유지 및 관리가 편리하다는 점이다.

전동 시스템을 대신해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 보조력을 생성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 모듈은 크랭크 축과 인장 스프링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멀티링크’로 구성된다.

엑스블 숄더는 우선 현대차·기아 생산 부문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어 내년부터 현대차그룹 27개 계열사는 물론 건설, 조선, 항공,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까지 판매처를 확대한다. 국내 출시 후 해외지역까지 판매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X-ble Waist)’,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은 “엑스블 숄더는 현장 근로자들의 피드백과 로보틱스랩의 기술을 융합, 개발한 착용 로봇”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착용 로봇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제품군 개발과 보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인류에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진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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