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휴게소 판매 음식 식재료 국내산 비율 높인다"
도공, 계약서에 국내산 농산물 권장조항 명시
대중견기업도 "국내산 판매자에 가산점 부여"
입력 : 2024. 10. 07(월) 16:06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음식의 국내산 비율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에서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7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문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휴게소 판매 음식의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 업체와의 계약 내용에 △로컬푸드 직거래 마트 활성화 △국내산 농산물 사용 휴게소에 서비스 평가 가산점 부여 △용역 통한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 대책을 명시하기로 했다.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음식은 호두과자와 우동으로 이들 음식의 식재료로 사용되는 호두와 면은 모두 100% 수입산이다.

서삼석 의원은 지난 16일 판매음식 실태에 대해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신랄하게 비판하며 국내산 식재료 활용을 촉구했다.

이후 도로공사는 서삼석 의원실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고 국내산 활성화 대책을 약속했다.

휴게소를 운영 또는 관리하는 일부 대·중견기업도 판매 음식의 국내산 비율을 상향하겠다고 공문을 통해 의사를 전했다.

CJ프레시웨이·SK에너지·코오롱·SPC·풀무원 등 5개 기업은 “휴게소 운영 평가에 국내산을 사용한 판매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수입 농수산물을 활용하는 실태에 대한 개선에 의지에 더해 CJ프레시웨이·코오롱·SPC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2025년까지 납부하겠다’고 밝혔으며, SK에너지·풀무원은 ‘기존에 납부했던 금액보다 상향하겠다’고 전했다.

서삼석 의원은 “휴게소를 운영·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와 대·중견기업의 노력으로 국내산 농수축산물 활용이 시작되길 기대한다”며 “국내산 농수산물 사용 확대는 농어가 소득향상을 비롯한 건강한 먹거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1석2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CJ프레시웨이·SK에너지·코오롱·SPC·풀무원 등 각 기업의 자발적인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을 통해 농어업인들과 기업들이 상생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 농어업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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