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악재’ 맞은 KIA, 마운드 공백 어떡하나
네일, NC전서 얼굴 강습 타구…턱관절 골절로 수술
복귀 시점은 미정…개막 선발진 5명 중 1명만 남아
입력 : 2024. 08. 25(일)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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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권 도전에 나서는 KIA타이거즈의 마운드에 초비상이 걸렸다. 팀의 1선발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이 강습 타구에 맞아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

네일은 지난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NC의 주말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그는 6회말 상대 선두타자 데이비슨의 강한 타구를 얼굴에 맞았다.

이 타구는 턱을 직격하면서 네일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았다. MRI 결과는 턱관절 골절. 결국 25일 서울 소재 병원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받았다.

복귀 시점은 예상할 수 없지만, 재활에만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이날 경기 전 기준 정규시즌 24경기만을 남겨뒀다. 포스트시즌은 지켜보더라도 페넌트 레이스에서는 사실상 아웃이다.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이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승에 평균자책점 역시 카일 하트(NC·평균자책점 2.32)에 이은 2위에 오를 정도로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였다. 그의 이번 부상으로 KIA는 선발진 구축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KIA 마운드는 극심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지난 6월에는 이의리와 윌 크로우의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앞서 4월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의리는 5월 29일 1군으로 복귀해 NC전을 치렀으나,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조기에 강판당했다. 그는 결국 6월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 존 수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설상가상 크로우 또한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기로 했다. 토미 존 수술은 재활에만 평균 1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모습은 올 시즌 볼 수 없게 됐다.

7월에는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켰던 윤영철이 척추 피로골절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3주의 재활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된 그의 공백은 장기화됐다.

이후 네일과 양현종만이 규정 이닝을 채운 채 활약했으나, 네일마저 쓰러졌다. 결국 KIA의 개막전 5선발(네일·크로우·양현종·이의리·윤영철) 중 양현종만 남은 셈이다.

KIA는 이제 라우어와 황동하, 김도현 등 대체 선수들로 잔여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이중 6이닝 이상을 제대로 소화할만한 선수는 양현종과 라우어 뿐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36승 투수인 라우어는 3경기 13.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08로 아직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오락가락한 경기력으로 안정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김도현 등 젊은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더라도 정규리그 1위를 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시리즈로 직행하지 못한다면 네일의 복귀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KIA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갈까. 이범호 감독과 코치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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