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국립의대 설립에 힘과 지혜 모으자"
대도민 호소문 발표…지역간 과도경쟁 자제 당부
공정한 공모 진행·탈락지역 지원책 마련 등 약속
공정한 공모 진행·탈락지역 지원책 마련 등 약속
입력 : 2024. 04. 17(수) 14:33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7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국립의대 신설의 기회를 살리자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부 추천대학 선정과 관련해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며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7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국립의대 신설의 기회를 살리자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진행한 대도민 호소문을 통해 “30년 만에 얻어낸 국립의대 신설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정부 추천대학 선정과 관련해 지역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지역 내 논쟁과 대립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와의 협의 과정에서 국립의대 신설 문제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만일 국립의대가 계획대로 설립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이상의 기회가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오점과 큰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다”며 “현재 전남도의 의과대학 설립은 정부의 의대 증원 일정과 맞물려 돌아가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신설 방침과 계획을 신속히 확정해 정부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공모방식을 통해 추천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고 재차 언급했다.
김 지사는 전남 국립대학 의대 공모와 관련해 “모든 과정을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며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형 자문 업체를 위탁 용역기관으로 선정해 추천 대학 공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용역 추진과정에서 목포대·순천대 양쪽 대학과 도민들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모에서 탈락한 지역(대학)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약속했다.
그는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 차원에서 해당 지역 도민의 건강권 및 지역발전과 관련된 특단의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도 해당 지역만을 앞세우는 과도한 주장을 자제해주시고 모든 지역 도민의 건강권과 의료 완결성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며 “도지사의 명예를 걸고 가장 공정하고 공평무사하게 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전남의 30년 숙원인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후보지는 도에서 추천하는 공모방식으로 선정된다. 당초 전남도는 지역 갈등을 우려해 순천대·목포대 ‘통합의대’를 추진했지만 정부의 ‘선 대학 선정, 후 정부 추진’과 ‘1도 1국립대’ 정책에 따라 공모방식으로 선회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