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김산 군수 첫 회동…"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력"
호남KTX 2단계 맞춰 상호 노력…군 공항 이전 논의 진척 없어
입력 : 2024. 02. 22(목) 16:18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회동 관련 자료사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회동 관련 자료사진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답보상태에 빠진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만남을 가졌다. 김 지사와 김 군수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는 상호 협력의지를 보였지만, 정작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척 없이 원론적 입장만 확인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김 군수는 전날 무안에서 양측 실무자 각 1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만났다.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을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와 무안군이 관련 지자체와 함께 공항과 연계한 ‘서남권 연관 지역개발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한 도청 소재지 위상 강화를 위한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 사업 추진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들은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공항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협의된 사항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와 김 군수가 최근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만을 가지고 회동한 것은 처음이지만 정작 중요한 이전부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산 군수는 김영록 지사와의 만남은 언제든 갖겠지만, 광주시장과의 3자 회담에 대해선 광주시의 일방통행과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만남을 거부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김산 군수의 반대로 추가적인 진전이 없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광주시와 무안군이 당사자로, 무안군민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남도는 앞으로 조정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항 이전을 포함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왔다”며 “무안군과 서로 협력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은 24만6000명으로 광주공항 국내선 이용객(205만명)의 1/8 수준이다. 전남도는 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기 국제선 유치와 항공사 인센티브 개선, 활주로 연장 등 기반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