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국립목포해양대는 목포에 존치해야"
‘인천대와 통합’ 우려 표명… "설립요건 달라 법적 문제 소지"
입력 : 2024. 02. 19(월) 09:36
박홍률 목포시장이 국립목포해양대학교와 인천대학교 통합(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목포해양대는 지난달 31일부터 3차례에 걸쳐 ‘대한 미래 생존전략’을 에 대한 내부 정책 공청회를 열었다. 그 결과 ‘인천대와의 통합(안)’이 교수·교직원·학생·동문 등 투표 참가자 44%의 지지를 얻어 최대 다수안으로 제시됐다.

이에 대해 박홍률 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22만 목포시민을 대표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정책공모 결과대로 인천대와 목포해양대가 통합되면 목포시 역사와 목포시민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유치가 어려운 건 지방대의 일반적 문제다”며 “목포시는 국립목포해양대의 목포 존치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통합안의 상대방인 인천대는 국립대학법인으로서 국립대인 목포해양대와 설립 요건이 달라 각종 법률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충분한 시간을 거쳐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다양한 계층의 의견수렴을 거쳐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목포해양대는 1952년 도립 목포상선고등학교로 출발해 2만여명의 해사·해양 분야 전문인력을 배출했으며, 현재 전국 국·공립대 취업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목포해양대는 앞서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참여한 ‘대학 미래 생존전략’ 주제의 내부 정책공모 공청회에서 ‘인천대학교와 통합안’이 44%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목포=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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