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예술단지 ‘소아르떼 갤러리’ 문 열다
담양읍에 소재 일곱 관 10평형 갤러리로 구성
개관 전시 19일부터 유지원 등 7명 작가 출품
개관 전시 19일부터 유지원 등 7명 작가 출품
입력 : 2023. 05. 17(수) 19:35

유지원 작 ‘Biblio-Trace’(흔적 서재)

김자이 작 ‘휴식의 기술-lichen 1’
‘예술의 대중화’라는 슬로건 아래 2012년부터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온 소아르(SOAR, Space Of Art Research·대표 조의현 조선대 교수)는 기존 갤러리 개념을 확장해 전남 담양읍 소재 대규모 복합예술단지 ‘소아르떼’(SOARTTE)를 열고 19일부터 오는 7월9일까지 갤러리 개관전을 ‘잇다:Dot to Dot’라는 타이틀로 연다고 17일 밝혔다.
소아르떼는 담양읍 깊은실길 84-54번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일곱 관의 10평형 갤러리로 구성된 가운데 이번 전시는 갤러리존의 시작을 알리는 성격으로 진행된다.
소아르떼는 4만9600㎡(1만5000평) 규모의 대단지로, 몰입형 미디어아트관, 미술관, 갤러리존, 문화예술교육센터, 상가단지, 주거단지 등 다양한 형식의 건물들로 구성됐으며, 지난 4월1일 미디어아트센터와 문화예술교육센터 오픈 이후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번 개관전은 예술인 개개인을 비롯해 작품과 거기서 파생되는 내러티브, 이를 마주하는 관객 모두를 ‘점’으로 인식하는 시선에서 출발해 기획됐다. 조형의 최소 단위인 ‘점’이 이어져 선, 면, 형태로 점차 확장되듯, 소아르떼 역시 이번 개관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의 좋은 작가와 작품을 발굴·연구하고 네트워킹하겠다는 단지 운영의 포부를 담았다.
개관전 참여 작가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명우 김자이 박아론 유지원 이수진 임용현 정덕용씨 등이다.

야경

갤러리존 전경
이어 박아론 작가는 자연에서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또는 애초에 생명을 갖지 않은 물질들을 본래의 공간에서 데리고 나와 다른 공간 속에서 생명력을 발휘하게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유지원 작가는 ‘장식적 가치’에 관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시공간 안에서 반복되는 사회 문화적 의미의 생성과 소멸을 건축적 이미지를 차용해 표현하거나, 건축 재료들을 이용해 구성함으로써 이들을 재정의·맥락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수진 작가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공존에 집중, 작품-관객 간의 거리를 좁히고 사람들이 온몸으로 예술을 체험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핑(mapping)과 파사드를 이용한 작품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임용현 작가는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통해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 혹은 물리적 특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편 우리가 보는 진실과 가공된 진실의 모호함에 의문을 던지는 작업들을 진행한다.
이밖에 정덕용 작가는 여러 관점과 인식, 모호하고 의아한 현상 등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의심에서부터 출발한 작품들을 지속하고 있다.

전남 담양읍 소재 대규모 복합예술단지 ‘소아르떼’

‘잇다:Dot to Dot’라는 타이틀로 19일부터 오는 7월9일까지 소아르떼에서 열리고 있는 개관전.

갤러리존으로 통하는 골목
기존 화순 소재 소아르는 소아르떼가 대체해 당분간 전시를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관전은 별도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단지 방문객들은 갤러리존 전시 외에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와 문화예술교육체험, 야간 라이트쇼(매일 오후 7∼9시 시범 운영 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단지 내 전시 및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정보는 소아르떼의 공식 웹사이트(www.soartte.com) 및 인스타그램(@soartte.damyang) 등을 통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문의 061-383-7888.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