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My Job)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꿈꾸며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실장
입력 : 2023. 03. 06(월) 18:01
[특별기고]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 강기정 시장 취임 이후 광주시정의 새로운 비전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 (Job)를 품은 광주로 거듭나겠다는 민선 8기 강기정 호의 의지 역시 담겨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률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 시는 ‘22년말 기준 고용률(15~64세 기준)이 65.1%로 전년 동월 대비 1.7%p 상승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20년에 전국적으로 고용률이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회복세로 돌입했고 2022년은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경제활동 참가 증가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구조변화 영향 등으로 이례적 호조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우리 시 고용률은 특광역시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전국 평균(68.5%)을 하회하는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국민소득 3만불 이상인 국가는 70%를 상회하는데 우리나라는 최근 수년간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시는 전국 평균보다 3~4% 더 낮은 실정이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광주지역 내 남성과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국 평균 대비 부진하게 나타나 핵심 노동력이 유휴화되는 현상이다. 지역에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 부족으로 취업준비, 진학 등을 위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한 까닭에 청년 경제활동 참가율이 저조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인구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14년 이후부터 우리 시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 중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이와 반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고 ‘22년말 기준 15.1%에 달해 본격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광주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0년 기준 42.1조원으로 최근 10년간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이나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며, 제조업 비중이 낮고 서비스업 비중은 높은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 시는 지난해 말 인구와 산업구조, 노동시장 등 지역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민선8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공표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부터 감소된 고용률을 회복해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리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4대 추진전략과 9대 실행과제, 총 163개의 세부과제를 선정해 내실있게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민선 8기 4년간 일자리 20만개 창출을 목표로 총 4조 7918억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4대 전략은 △미래일자리 창출 △맞춤형 일자리 지원 △상생일자리 확산 △고용인프라 기반 강화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능형 가전·스마트금형·광융합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고 AI산업과 모빌리티산업 양 날개를 중심으로 미래산업 전환을 가속화한다. 아울러, 인재와 기술 유치를 핵심으로 사람과 기업과 돈이 모이는 창업 성공도시 생태계를 구축하고 영산강·황룡강 Y-프로젝트와 관광기업 육성 확대 등을 통해 활력 넘치는 꿀잼도시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청년·노인 일자리 예산을 우선 편성하고 금년부터 빈틈없는 전 생애주기 통합돌봄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등 청년, 여성 등 대상별 맞춤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 차별없고 건강한 안심일터를 조성하고 광주형일자리 인증기업 발굴?확산, 사회적경제의 전주기적 통합지원 체계 구축과 인적·물적 거점공간인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조성해 상생일자리 확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일자리 대책의 추진성과 제고를 위해 전문가 컨설팅을 확대하고 성과관리시스템 모니터링, 고용지표 분석 등 사후관리에도 주안점을 둔다. 거창한 계획 수립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방안의 일환으로 구인기업과 구직자 DB를 추가·리뉴얼 하는 등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민간 주도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기업성장 지원과 고용서비스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즉, 민간 주도의 혁신성장과 핵심 전략산업의 육성을 통한 자생적 일자리 창출이 핵심인 셈이다. 우리 시가 미래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으며 우리 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선순환 정책과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 글을 쓰면서 문득 우리 시가 좋은 일자리를 품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되는 도시로 도약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혁신적인 기업과 훌륭한 인재들이 우리 지역에서 활력 넘치게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그려본다. 그날이 한시라도 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일을 통해 나 자신이 빛나고 나의 오늘만이 아닌 나의 내일도 빛나는 기회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롭게 각오를 다져본다.
광남일보 @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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