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8강으로"… 질주는 계속된다
한국, 포르투갈에 2-1 승리… 12년 만에 ‘원정 16강’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격돌…‘도하의 기적’ 재도전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격돌…‘도하의 기적’ 재도전
입력 : 2022. 12. 04(일) 19:21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기적을 써냈다.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9위)을 꺾고,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
이제 태극전사들은 오는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G조 1위 브라질(FIFA 랭킹 1위)과 16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김영권과 황희찬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기록한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 골 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한국 4골, 우루과이 2골)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또 한국은 역대 세 번째 16강이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카타르에서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새역사를 썼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견하는 이는 적었다.
한국이 1무 1패(승점 1점)로 조 3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포르투갈은 한국보다 더 강한 전력으로 2승을 달성, 조1위로 16강행을 확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벤투 감독이 가나와 치른 H조 조별리그 2차전 종료 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전에서는 벤치를 지키지 못하는 악재도 있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도 결장했다.
이에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우루과이가 49%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가나(41%)였고, 한국은 11%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주눅 들지 않고 끈기와 집중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의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볼 관리에 애를 먹으면서 원하는 대로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주도권을 내주게 되자 기세가 가라앉았고 결국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시작했다.
선제 실점 이후 주도권을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17분 김진수의 결정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전반 27분 김영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 맞고 나온 공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경기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순간 에이스 손흥민의 발이 빛났다. 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이 40여m를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앞에서 황희찬에게 상대 수비 발 사이로 흐르는 절묘한 패스를 했다. 이후 황희찬이 차분하게 상대의 골망을 가르면서 기어이 역전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잠시 기쁨을 내려놓아야 한다. 태극전사들이 16강에서 상대할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세계 최강’ 팀이다.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포함해 하피냐, 카세미루, 프레드, 알리송 등 선수단 개개인의 면모도 화려하다.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이지만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한국은 1999년 3월 잠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경기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1999년의 승리를 재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뤄주길 바란다.
11%의 확률을 뚫고 당당히 16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이 브라질전 승리로,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의 대업을 이룰 수 있을지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 태극전사들은 오는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G조 1위 브라질(FIFA 랭킹 1위)과 16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김영권과 황희찬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기록한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 골 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한국 4골, 우루과이 2골)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또 한국은 역대 세 번째 16강이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카타르에서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새역사를 썼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견하는 이는 적었다.
한국이 1무 1패(승점 1점)로 조 3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포르투갈은 한국보다 더 강한 전력으로 2승을 달성, 조1위로 16강행을 확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벤투 감독이 가나와 치른 H조 조별리그 2차전 종료 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전에서는 벤치를 지키지 못하는 악재도 있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도 결장했다.
이에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우루과이가 49%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가나(41%)였고, 한국은 11%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주눅 들지 않고 끈기와 집중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의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볼 관리에 애를 먹으면서 원하는 대로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주도권을 내주게 되자 기세가 가라앉았고 결국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시작했다.
선제 실점 이후 주도권을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17분 김진수의 결정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전반 27분 김영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 맞고 나온 공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경기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순간 에이스 손흥민의 발이 빛났다. 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이 40여m를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앞에서 황희찬에게 상대 수비 발 사이로 흐르는 절묘한 패스를 했다. 이후 황희찬이 차분하게 상대의 골망을 가르면서 기어이 역전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잠시 기쁨을 내려놓아야 한다. 태극전사들이 16강에서 상대할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세계 최강’ 팀이다.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포함해 하피냐, 카세미루, 프레드, 알리송 등 선수단 개개인의 면모도 화려하다.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이지만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한국은 1999년 3월 잠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경기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1999년의 승리를 재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뤄주길 바란다.
11%의 확률을 뚫고 당당히 16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이 브라질전 승리로,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의 대업을 이룰 수 있을지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