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백화점 외벽에 이이남 작품 설치
내년 1월2일까지 매일 오후 6시∼10시까지 상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서 모티브…연말기획전도
입력 : 2022. 11. 17(목) 16:51
광주신세계백화점 외벽에서 선보일 이이남 작가의 작품 스틸컷
백화점 건물 외벽에 이 지역출신 대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씨의 작품이 설치된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앨리스 인 신세계’(ALICEinSHINSEGAE)라는 주제로 건물 외벽을 활용해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씨의 첫 미디어파사드를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건물 외벽을 활용해 한 편의 동화 같은 콘텐츠를 선보일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광주신세계백화점과 이이남 작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미디어아트쇼로, 2023년 1월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가동된다.

마치 앨리스가 토끼굴에 들어가 환상의 세계 모험을 떠나듯 5분 50초간 진행되는 이번 영상에서는 익살스러운 앨리스의 토끼가 거대 선물상자 안 화려한 겨울동화 풍경 속에서 빈센트 반 고흐와 같은 명화 속 인물을 만나는 마법의 판타지 세계로 안내한다.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광주신세계와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두 번째 협업으로, 지난해 9월 본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리뉴얼하며 5개의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스페셜 스테이지’를 개설한 바 있다

이번 미디어아트쇼와 연계해 광주신세계 본관 1층 갤러리에서는 이 작가와 더불어 지역에서 다양한 매체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 6명의 다채로운 영상·미디어와 회화·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연말기획전이 오는 12월8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미디어아트쇼의 총 연출을 맡은 이이남 작가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상징인 토끼와 대중에게 친숙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앨리스의 토끼를 따라 선물상자가 된 신세계백화점을 여행한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전했다.


이어 광주신세계갤러리 한우종 큐레이터는 “한 편의 동화와 같은 영상이미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2022년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대한 감사와 선물과 같은 연말연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역의 문화예술을 알리고자 다양한 전시를 진행해온 갤러리 공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이번 새로운 도전에 대해 작가의 상상력과 만난 백화점 건물의 화려한 모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이남 작가는 전남 담양 출생으로 조선대 일반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졸업하고,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모나리자’ 및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같은 명화에 최신 영상기술을 접목시킨 작품들을 선보이며 동서양의 명화를 재해석,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이다. 광주의 첫 관문인 톨게이트에 설치된 작가의 미디어작품 ‘무등의 빛’은 문화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지역만의 독특한 랜드마크가 됐으며, 건축과 미디어아트의 만남으로 양림동에 오픈한 ‘이이남스튜디오’는 작가의 작업실이자 갤러리를 넘어 예술 작품 안에서 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문화명소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작가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국내관광 미디어월 콘텐츠 ‘신(新)도시산수도’를 비롯해 지난해 6월, 중국 허난성(河南省)의정저우시에서 ‘유니크 허난-랜드 오브 드라마’(Unique Henan-Land of Drama)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연극 공연장 미디어월에 장저우시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미디어파사드 작품으로 선보인 바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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