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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 속 전시장으로 ‘아트바캉스’ 떠나볼까
광주신세계갤러리, 26일까지 사진 등 선보여
권부문 김지수 최선 최종운 등 4명 작가 출품

2022. 07.03. 18:07:00

전시 전경

광주신세계갤러리가 시원한 자연이 일깨워주는 감각 체험형 전시를 표방한 아트바캉스를 마련한다. 전시는 지난 6월22일 개막, 오는 26일까지.

이번 전시에는 권부문 김지수 최선 최종운 작가 등 4명이 사진과 설치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에서 채득한 이미지와 소리, 그리고 그곳에서 채취한 물질과 향기를 순차적으로 감상하면서 부지불식간에 작품 앞에서 반응하고 있는 우리의 다양한 감각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시원하게 낙하하는 물줄기의 사진을 만날 수 있다. 권부문 작가의 사진은 정해진 형태가 없는 물의 흐름을 포착해 그 흐름의 형상을 표현한다.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흑백의 ‘SKOGAR’ 연작과 특정 지역의 장소성은 삭제됐지만 그 현장의 감각을 푸른색으로 표현한 ‘WATERFALL’ 역시 시시각각 다른 모습의 폭포를 담고 있다. 수직으로 일정하게 떨어지는 물의 흐름이 수평의 수면을 만났을 때 역동성과 반복적인 움직임에서 나오는 미세한 차이를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대상과의 거리를 유지한 채 정면으로 가만히 그 찰나의 순간을 마주하고 있으면 물줄기에서 발산되는 거대한 에너지 및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을 통해 느껴지는 자연의 생명력을 인지할 수 있다.

그 옆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련한 물소리를 따라 전시장의 더 깊숙한 곳으로 발을 들이면 최종운의 ‘수직의 바다’와 마주서게 된다. 작품 앞에 다가서면 서서히 일렁이는 파도의 물결은 그 소리와 함께 수평이 아닌 수직의 장벽으로 표현돼 대자연 앞에 선 인간의 미미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전시 전경
전시장 한 켠에는 전국 곳곳의 바다에서 채집한 소금이 놓여져 있다. 최선의 ‘소금은 말한다’ 연작은 바다 속 소금을 통해 그 곳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과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전한다. 소금을 흔들어 떨어트리고, 만지고 느끼며, 떨어진 소금이 관람객의 신체 어딘가 묻어 전시장 밖 어딘가로 옮겨져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와 기억이 함께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전시장을 나서며 들어갈 수 있는 윈도우갤러리에는 김지수의 ‘식물과의 대화’가 기다린다. 수생식물에 조심스레 말을 건네면 환하게 발하는 빛과 함께 엽록체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공간 안에 퍼지는 식물의 향기는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식물의 존재를 확실하게 부각시켜주며, 한 생태계 안에서 공존하는 생명체들의 소통을 보여준다. 이런 소통을 통한 생존의 모습은 마지막 최선의 ‘부작함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염부들이 사용했던 이불 위에 그려진 이 연작은 생명이 꽃피울 수 없을 것만 같은 염전에서 자란 함초의 신비로운 붉은 색감으로 그려졌다. 염전에서 부작(不作)을 실천하는 사람의 노트에 그려진 난초에서 영감을 받은 이 그림은 극한의 환경에서 자라난 한 생명의 의지를 나타내는 동시에 과연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에 대해 사유하게 만든다.

광주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예술 감상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눈으로 보는 한편, 다른 감각들까지 작품 감상에 끌어들이는 이번 전시는 우리를 또 다른 감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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