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영화생태계의 시작, 광주영화학교
윤수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상임이사
입력 : 2022. 06. 30(목)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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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상임이사
[문화산책] 광주영화학교 3기가 시작된다. 광주영화학교의 교육 과정을 살펴보면 광주의 영화생태계가 어떻게 순환되며, 지역의 훌륭한 영화인재와 작품은 어떻게 해야 탄생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2020년에 처음 시작한 광주영화학교는 시나리오, 작품분석, 촬영, 조명, 프로듀서, 편집, 한국영화사, 세계영화사 등 이론과 실습을 망라해 구성한 ‘영화종합교육’이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며 영화교육에 목마른 시민들과 영화인들에게 우물과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초기 영화학교를 기획했을 당시 대학의 영화과 커리큘럼 축소판으로 과목을 구성했다. 이 수업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이 영화의 기획부터 편집까지 제작의 전체 과정을 이해하고, 또 작품분석과 영화사 교육을 통해 영화 보는 시각을 깊이 있게 확장하기 바랐다.
영화학교는 광주영화교육 마스터플랜 중 하나이며 시네마클래스, 시민영화제작교육, 청소년영화교육, 광주영화아카데미 등의 교육과정이 함께 기획돼 운영되고 있다. 시네마클래스는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영화 심화과정이다. 2019년에 진행한 ‘시네마클래스 영화비평가 양성과정’은 지역 비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별한 강좌였다. 전국에서 총 8명의 명망있는 영화평론가와 작가를 선별해 강사진을 구성하고, 작품분석, 비평이론과 실제 등의 강의를 진행해 수강생들이 교육 과정에서 쓴 글을 책으로 엮어 출판했다. 양질의 기획 덕분이었는지 당시 모집인원 30명이었던 수업에 무려 100여 건 이상의 신청서가 몰려와 광주 지역민들의 영화 열정에 새삼 놀랐었다. 이후 시네마클래스는 실험영화교육,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영화연출론 등을 기획해 내놓았고 지역에서는 만나기 힘든 내용들 덕에 시민들과 씨네필들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게 시민들의 영화에 대한 이해가 날로 높아지는 와중에 꾸준한 개설을 요청하는 영화교육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영화제작’ 교육이다. 시민들은 직접 연출감독, 촬영감독, 동시녹음 등의 스태프를 경험 해보고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 한다. 영화제작교육은 젊은 층 뿐만 아니라 노년층 까지 큰 관심을 보이는데 수강생들에 맞춘 세심한 교육 설계를 필요로 한다. 먼저 제작교육은 제작 장비와 툴이 필요하다. 영화용 카메라, 마이크, 동시녹음기, 조명, 편집용 소프트웨어와 컴퓨터가 필요하다. 교육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조별로 최소 2세트에서 4세트 정도의 제작 장비가 필요하다. 또한 실습이 이뤄져야 하므로 이론과 실습 경험을 두루 갖춘 강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의 최종 산물인 졸업작품을 완성해야 하는데, 이때 제작예산도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렇게 질 좋은 영화제작교육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은 복잡한 준비 품목과 인력이 있어야 하는데, 제작장비와 강사의 부족으로 기획을 할 때마다 매번 애를 먹고 있다.
그래서 영화교육 마스터플랜에서는 ‘영화강사 발굴’과 ‘영화강사 DB화’를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포함시켜 놓았다. 타 지역에서 영화일을 하다가 광주로 넘어온 고급 영화 인력과 광주에서 양성된 영화강사들을 데이터에 등록하고 청소년 단체, 학교, 지자체 등의 수요처들과 매칭을 해주는 영화교육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이 영화교육플랫폼을 통해 강사들은 안정적인 강의활동과 수익으로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할 수 있으며 더 큰 무대로 진출을 할 수 있는 토대로 활용할 수 있다. 아동센터, 마을, 대안학교 등 교육 수요처들도 다변화 되고 확장될 것이며 영상 문화의 중심, 광주의 저변이 형성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교육은 교육 그 자체에 머무르면 안 된다. 영화교육으로 발굴된 영화인들이 광주영화생태계의 다음 단계로 이동 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 영화강사, 영화감독, 영화스태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작지원, 협업작업, 교육매칭 등에 연결돼야 한다. 때문에 광주영화제작 지원사업도 영화교육을 수료한 영화인들의 첫 작품을 통해 양질의 영화인력과 작품을 탄생할 수 있도록 제작지원의 문턱을 일부 낮춰줘야 한다. 현재 광주영화제작지원 사업은 장편 1편, 중편 3편, 단편 6편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 단편 1편의 제작비용은 1400만원으로 타 지역의 단편제작 지원금 보다 높은 편이다. 물론 억 대의 단편영화도 있고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모든 제작비용이 부족하다. 하지만 영화 시스템에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에게는 3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의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이 절실하다. 첫 단편영화의 진입을 쉽게 만들어 새로운 영화감독들이 탄생하면 더 큰 단편영화나 장편영화로 넘어가고 성과를 내는 인재들이 생겨난다. 광주에서 생산되는 이러한 다양한 영화 콘텐츠들은 광주의 배급사를 통해 전국, 해외로 유통 배급되며 광주 로컬 OTT 플랫폼을 통해 상품화 될 수 있다.
영화교육은 영화전문가, 영화감독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들이 만든 영화와 콘텐츠들이 상품화 되고 이들은 다시 영화강사로 활동해 후배들을 키워낸다. 이 과정이 영화생태계다. 광주에서의 영화 생태계를 순환시키기 위해 그 첫 출발인 영화교육을 광주영화학교가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쳐 힘든 영화인들과 시민들에게 활력으로 작용하고 영화인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는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2020년에 처음 시작한 광주영화학교는 시나리오, 작품분석, 촬영, 조명, 프로듀서, 편집, 한국영화사, 세계영화사 등 이론과 실습을 망라해 구성한 ‘영화종합교육’이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며 영화교육에 목마른 시민들과 영화인들에게 우물과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초기 영화학교를 기획했을 당시 대학의 영화과 커리큘럼 축소판으로 과목을 구성했다. 이 수업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이 영화의 기획부터 편집까지 제작의 전체 과정을 이해하고, 또 작품분석과 영화사 교육을 통해 영화 보는 시각을 깊이 있게 확장하기 바랐다.
영화학교는 광주영화교육 마스터플랜 중 하나이며 시네마클래스, 시민영화제작교육, 청소년영화교육, 광주영화아카데미 등의 교육과정이 함께 기획돼 운영되고 있다. 시네마클래스는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영화 심화과정이다. 2019년에 진행한 ‘시네마클래스 영화비평가 양성과정’은 지역 비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별한 강좌였다. 전국에서 총 8명의 명망있는 영화평론가와 작가를 선별해 강사진을 구성하고, 작품분석, 비평이론과 실제 등의 강의를 진행해 수강생들이 교육 과정에서 쓴 글을 책으로 엮어 출판했다. 양질의 기획 덕분이었는지 당시 모집인원 30명이었던 수업에 무려 100여 건 이상의 신청서가 몰려와 광주 지역민들의 영화 열정에 새삼 놀랐었다. 이후 시네마클래스는 실험영화교육,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영화연출론 등을 기획해 내놓았고 지역에서는 만나기 힘든 내용들 덕에 시민들과 씨네필들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게 시민들의 영화에 대한 이해가 날로 높아지는 와중에 꾸준한 개설을 요청하는 영화교육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영화제작’ 교육이다. 시민들은 직접 연출감독, 촬영감독, 동시녹음 등의 스태프를 경험 해보고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 한다. 영화제작교육은 젊은 층 뿐만 아니라 노년층 까지 큰 관심을 보이는데 수강생들에 맞춘 세심한 교육 설계를 필요로 한다. 먼저 제작교육은 제작 장비와 툴이 필요하다. 영화용 카메라, 마이크, 동시녹음기, 조명, 편집용 소프트웨어와 컴퓨터가 필요하다. 교육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조별로 최소 2세트에서 4세트 정도의 제작 장비가 필요하다. 또한 실습이 이뤄져야 하므로 이론과 실습 경험을 두루 갖춘 강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의 최종 산물인 졸업작품을 완성해야 하는데, 이때 제작예산도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렇게 질 좋은 영화제작교육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은 복잡한 준비 품목과 인력이 있어야 하는데, 제작장비와 강사의 부족으로 기획을 할 때마다 매번 애를 먹고 있다.
그래서 영화교육 마스터플랜에서는 ‘영화강사 발굴’과 ‘영화강사 DB화’를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포함시켜 놓았다. 타 지역에서 영화일을 하다가 광주로 넘어온 고급 영화 인력과 광주에서 양성된 영화강사들을 데이터에 등록하고 청소년 단체, 학교, 지자체 등의 수요처들과 매칭을 해주는 영화교육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이 영화교육플랫폼을 통해 강사들은 안정적인 강의활동과 수익으로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할 수 있으며 더 큰 무대로 진출을 할 수 있는 토대로 활용할 수 있다. 아동센터, 마을, 대안학교 등 교육 수요처들도 다변화 되고 확장될 것이며 영상 문화의 중심, 광주의 저변이 형성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교육은 교육 그 자체에 머무르면 안 된다. 영화교육으로 발굴된 영화인들이 광주영화생태계의 다음 단계로 이동 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 영화강사, 영화감독, 영화스태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작지원, 협업작업, 교육매칭 등에 연결돼야 한다. 때문에 광주영화제작 지원사업도 영화교육을 수료한 영화인들의 첫 작품을 통해 양질의 영화인력과 작품을 탄생할 수 있도록 제작지원의 문턱을 일부 낮춰줘야 한다. 현재 광주영화제작지원 사업은 장편 1편, 중편 3편, 단편 6편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 단편 1편의 제작비용은 1400만원으로 타 지역의 단편제작 지원금 보다 높은 편이다. 물론 억 대의 단편영화도 있고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모든 제작비용이 부족하다. 하지만 영화 시스템에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에게는 3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의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이 절실하다. 첫 단편영화의 진입을 쉽게 만들어 새로운 영화감독들이 탄생하면 더 큰 단편영화나 장편영화로 넘어가고 성과를 내는 인재들이 생겨난다. 광주에서 생산되는 이러한 다양한 영화 콘텐츠들은 광주의 배급사를 통해 전국, 해외로 유통 배급되며 광주 로컬 OTT 플랫폼을 통해 상품화 될 수 있다.
영화교육은 영화전문가, 영화감독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들이 만든 영화와 콘텐츠들이 상품화 되고 이들은 다시 영화강사로 활동해 후배들을 키워낸다. 이 과정이 영화생태계다. 광주에서의 영화 생태계를 순환시키기 위해 그 첫 출발인 영화교육을 광주영화학교가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쳐 힘든 영화인들과 시민들에게 활력으로 작용하고 영화인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는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광남일보 gn@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