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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순실 시즌2"…野 "선거용 흠집내기"
김건희 통화녹음 방영 놓고 민주·국힘 공방 치열
"국힘 인식에 더 경악" VS "공개로 오히려 호감"

2022. 01.17. 18:10:59

(서울=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발언이 지난 16일 MBC 보도를 통해 공개된 데 대해 1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방이 종일 이어졌다.

민주당과 여권 인사들은 윤 후보 대선 캠프 운영 등에 관여했음을 인정했다며 윤 후보도 싸잡아 비판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통화록 공개를 ‘선거용 흠집내기’로 규정하면서 김씨를 옹호하는 등 정면 돌파 기조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김씨의 통화록과 관련해 “최순실 시즌2”라는 표현으로 김씨의 월권을 비판하는 한편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 나를 위해, 부산을 위해, 뒤로 아니라, 앞으로. 다시 주술의, 무속의 시대로 돌아 수 없다”고 말했다.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은 CBS라디오에 나와 “캠프 구성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김건희 씨) 본인이 인정했다”며 “최순실(을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은 TBS라디오에 출연해 “(기자를)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라고 하는) 이러한 인식이 아주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김건희 씨를 통해 윤석열 후보의 문제 인식이 드러났다. 이 부부가 나눈 대화의 결론들을 우리가 엿들은 것이라고 본다면 상당히 심각한 대통령 후보와 후보 부인”이라며 윤 후보도 함께 조준했다.

‘7시간 통화’에서 언급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로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건희 씨는 (조국) 수사의 방향 전환에 대해 최소한 알고 있었고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라는 입장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오늘 아침에 김은혜 공보단장의 ‘이 보도가 이병철(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씨 사망을 덮으려는 기획’이라는 발언까지 나왔다”며 “보도 내용보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본 인식에 경악하고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부단장은 또 윤 후보 선대본에 무속인 출신 인사가 고문으로 활동 중이라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심각한 문제”라며 “이분이 어떤 지위와 역할을 가졌는지, 보도대로 후보 메시지와 일정에도 관여했는지, 진상은 윤 후보가 직접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씨의 ‘7시간 통화록’ 논란을 ‘선거용 흠집내기’, ‘무도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면서 김씨를 옹호하는 한편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김 씨 녹취록 보도 경위에 대해 “언론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친여 매체가 불법 녹음한 후보 배우자의 사적 대화 내용을 MBC에서 방송했다. 매우 악질적 정치공작”이라며, 이를 “민주당은 선거판의 분위기를 타락시켜서 국민에게 정치 염증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YTN 라디오에서 김 씨의 ‘경선 관여’ 논란에 대해 “후보의 가족이나 부인이 그 정도 안 하는 캠프가 어디 있나”라며 반문했다.

김근식 전 선대위 비전전략실장은 CBS 라디오에 나와 “‘걸크러시’ 이야기도 나오고, 의혹이 오히려 해소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일부 세평을 전했다.

당 일각에서는 통화 공개로 김씨가 의도치 않게 국민 앞에 솔직한 모습을 드러냈고 그 반응이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으니 이제는 김씨 조기 등판을 고려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국민의힘은 한편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파헤치기’에 나서며 역공을 펼쳤다.

당 대변인단은 ‘희대의 포퓰리스트, 이재명’이라는 책 내용 가운데 일부를 인용하며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했거나 관여한 사실이 있나’, ‘한때 일베를 했다는 것이 사실인가’ 등 공개 질문을 던졌다.

오후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주재로 ‘당 대장동 비리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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