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랄한 풍자의 맛…‘레옹스와 레나’ 만나요
광주시립극단, 22~24일 문예회관 소극장
게오르크 뷔히너의 유일한 희극 작품 올려
입력 : 2021. 04. 20(화)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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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극단은 22~24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독일의 천재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레옹스와 레나’를 무대에 올린다.

게오르크 뷔히너(1813~1837)는 생전에 단 3편의 희곡 ‘당통의 죽음’, ‘보이체크’, ‘레옹스와 레나’를 남겼는데 그 중 유일한 희극이 바로 ‘레옹스와 레나’이다.

뷔히너는 현대 연극의 선구자로 불리는 극작가로 당시 완결된 문체와 구성만이 예술성이 있다고 보던 시기에 과감하게 미완의 형식을 보여 독일 문학사에 강렬한 파문을 남겼다. 그의 희곡들은 오늘날까지 널리 공연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기승전결을 벗어난 열린 형식과 낭만성을 벗어난 냉철한 사실주의, 부조리와 소외 등 현대 연극의 주요 특징들을 선구적으로 보여준 작품들로 평가된다.

유일한 희극 ‘레옹스와 레나’는 낭만적 희극과 작별하고 현대성을 가진 3막의 짜임새를 갖춘 작품이다. 권태로운 삶에 지친 포포나라의 왕자 레옹스가 피피나라의 공주인 레나와의 정략결혼을 피해 달아나며 벌어지는 엉뚱하고 유쾌한 소동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풍부한 문학적 인용과 암시가 기교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희극이지만 유쾌함의 이면에는 궁정사회, 귀족사회에 대한 신랄한 정치적 풍자가 숨겨져 있다.

이번 공연은 원광연 광주연극협회장이 각색·연출을 맡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7명의 연기자와 호흡을 맞춘다.

원광연 회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현재를 힘들게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위안과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겠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가슴에 남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레옹스와 레나’는 오는 22~24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30분에 공연된다. 방역지침에 따라 객석 거리두기를 실시하며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 체크, 출입명부 확인 후 입장 가능하다.

티켓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전석 1만원. 문의 062-511-2759.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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