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의 개념이 바뀐다
김명화 교육학 박사
입력 : 2021. 04. 07(수) 18:45
[아침세평] 구례쌍산재에들렀다.tvN윤스테이방송으로쌍산재를찾아온방문객의언어는각지역의말투가여기저기서툭툭튀어나온다.방송의유력이다.하오4시쯤에들린쌍산재는많은사람들이빠져나간뒤라한가로이고택의정원을걸으며산책할수있었다.

쌍산재안채에앉아주인장의마음이담긴매실차를마시며휴식을취한다.안채마당에서보이는사랑채와건너채사이굴뚝이아름답다.장독대를돌아뒤뜰로산책을한다.대숲을지나니마당이넓다.“왜이리마당이넓지.”하고후원에들어서니서당채가있다.

쌍산재는집뒤쪽에서당이있다.우리나라에집안에있는서당은쌍산재뿐이다.한가로이정원을거닐다주인장을만나서당채스토리를들었다.쌍산재는증조할아버지께서서당을지으시고마루에앉아누가오는지다보이는높은곳에서당건물을세웠다.정원에연못을파고나무를심었다고한다.마루에걸터앉아바라보니고택의아름다움을찾을수있다.

정원은무심한세월을견뎌내아름드리주변을품고있었다.서당의마루는층이3곳으로나누어졌다.주인장의의하면공부를제일잘하는학생은앞에앉고공부를못하는학생은마루에앉았다고한다.훈장선생님의생각이맞는것도있지만공부를하기싫은학생은정원관찰하다하루를보내지않았을까생각을해본다.대숲을지나뒤뜰에자리잡은정원은꽃향내음과함께쌍산재의아름다움이오롯이보여졌다.

쌍산재에하오4시에만난일행은70대쯤보이는여성3명이다.서울에서차를몰고봄나들이에나섰다는시니어는쌍산재를보고싶어구례를방문을하게되었다고한다.주인장의서당이야기를들으면서다음이야기를끌어갔다.“학교가고싶었지?그러나가방이뭐여.보자기들고학교에갈수도없었어.그때그시절은그래서뒤늦게공부를시작했어.그래서이제는먹고살만하니나를위해살려고해.”나이가들어세상구경을나왔다는시니어3명은남도여행이올해만해도두번째란다.그동안자녀들뒷바라지하느라자신의삶은뒷전이었는데이제는어느정도재산도축척이되어남은삶은여행,공부로건강한삶을추구하는새로운실버세대의등장이다.

마우로기엔의‘2030축의전환’에서미국의역사가닐하우는경제전문잡지기고문에서‘오늘날노년층이누리는상대적풍요로움은역사상전례가없었던일’이라고했다.실버세대가경제성장의주역으로등장하였다.농촌,어촌,산촌어디를둘러보아도경제적역할을담당하는실버세대를만날수있다.

봄길을가다보면봄나물을파시는할머니를볼수있다.산과들에있는나물을채집해집안살림을꾸려나간다.소비시장에서그들은경제의중심으로올라서있다.2020년트랜드코리아에서도‘오팔세대’란새로운세대로건강하고활기차게자신들의삶을만들어가는시니어로이들은자신을연출하며새로운삶을꾸려나가는세대로등장하고있다고제시하였다.

경제성장과맞물려자란시니어세대들은경제적인독립으로자신의삶을꾸려간다.또한과학기술의발달로경제적안정,육체와정신의건강,여가시간활용등자신들의삶에대해낙관적으로생각하는세대다.실버세대의경제력여파는건강및가사관리등의관련시장도호황을누릴것이다.

특히,20년후밀레니언세대의퇴직은실버세대의시장규모는엄청커질것으로전망한다.베이비붐세대와밀레니언세대는교육의혜택이주어진세대로건강및가사관리와여가시간을활용하는오락,여행등삶의질에관한문화예술산업에도영향력을있을것이다.

‘기술이모든것을바꾼다.’말은노년층에게는새로운삶의기회다.가상현실,인공지능,새로운나노기술은의학과영양학,생명공학을비롯한여러분야에서일어난혁신은노년의삶의질을높여줄것이다.그러한혜택을받은노년층은새로운세대의주역이될것으로본다.

앞으로새로운기술의혜택을받은실버세대는학업과사업에뛰어들것이다.나이가들었다고멈추지않는다.실버세대는공부를하고싶었던욕구를참아야했던세대이기때문에배움에대한의지가많아그들의도전은멈추지않을것이다.

쌍산재대문앞노점에서서당채에서만났던시니어들이발길을멈춘다.시골할머니의손길이묻은농산물을바라본다.시니어의삶의활동은멈추지않는다.바로대한민국의저력은할머니로부터나오지않나싶다.새로운세대로등장하는실버세대,그들은경제활동의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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