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女핸드볼팀, 창단 11년 만에 PO 진출 ‘새역사’
리그 2위 삼척시청에 24-25 패배…결승행은 좌절
수문장 우하림·손민지 활약… 실책·집중력 아쉬워
입력 : 2021. 02. 21(일) 18:06
본문 음성 듣기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3위에 오른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 선수단과 이평형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 유석우 광주시핸드볼협회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도시공사의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 여자부 3위를 축하하기 위해 격려금 500만원을 전달한 유석우 광주시핸드볼협회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다만,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1점 차로 아쉽게 패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광주도시공사는 21일 오후 2시 30분 강원도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삼척시청(정규리그 2위)과의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 여자부 플레이오프(단판승부)에서 24-25(전반전 10-12·후반전 14-13)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는 광주도시공사에게 쉽지 않은 무대였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19일 정규리그 3위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치열한 준플레이오프(29-27 승)에서 모든 체력을 쏟아낸 탓에 전력이 온전치 않았다.

특히 삼척시청은 수비가 강하고 리그 최고 골키퍼 박미라(방어율 42.19·리그 1위)를 앞세워 최소 실점 1위(466실점)를 달리고 있었다.

올 시즌 3차례의 만남(12월 21일 23-23 무승부, 1월 15일 30-34 패, 1월 17일 18-18 무승부)에서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도 악재였다.

하지만 광주도시공사는 물러서지 않았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에이스 강경민(CB)을 포함해 정현희(LB), 김지현(RB), 서아루(LW), 한승미(RW), 원선필(PV), 우하림(GK) 등 정예 멤버를 내보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전반전 포문은 광주도시공사(정현희)가 열었다. 이어 강경민이 빠른 패스를 이용한 러닝 슛으로 2-1을 만들었다.

여기에 수문장 우하림의 선방쇼가 더해지며 초반 분위기를 잡는 듯했으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연거푸 공격권이 허무하게 날아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상대는 효과적인 움직임으로 차분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는 금세 2-3이 됐다.

다행히 김지현이 동점을 만들며 균형의 추를 맞췄으나 광주도시공사의 패스 실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상대는 차분하게 플레이로, 점수를 5-7까지 벌렸다.

팀 전체가 흔들리던 위기에서 수문장 우하림(10세이브)이 힘을 내줬고, 추격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무리한 수비 등으로 인한 2분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점수는 어느덧 9-12까지 벌어졌다.

경기종료 직전 강경민의 득점으로 전반전을 10-12로 마치고 전열을 가다듬은 광주도시공사는 후반전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자 했다.

하지만 주장 한승미와 강경민 등이 잇따라 2분간 퇴장을 당하며 분위기가 푹 가라앉았다. 더욱이 공격까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점수는 11-16. 5점 차까지 벌어졌다.

또다시 찾아온 위기의 순간. 이번에는 교체로 투입된 ‘베테랑 수문장’ 손민지(10세이브)가 힘을 냈다. 그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흔들리던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김지현, 정현희 등의 연속득점이 터져 나왔다. 상대 수비실책까지 잇따라 나오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16-17. 1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점수가 2점 차까지 벌어지다가도 다시 페이스를 올리면서 후반 25분께 23-2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골문 앞에서 광주도사공사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상대 수문장의 선방도 잇따랐다. 강경민이 경기 종료 11초를 남겨두고 득점에 성공, 24-25를 만들었다. 오세일 감독 역시 빠르게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으나 결국 상대의 촘촘한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경기가 끝이 났다.

오세일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실책(7개)으로 승패가 갈린 것 같아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광주시도시공사, 광주시체육회와 광주시핸드볼협회 등의 많은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스포츠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