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하루빨리 정상화 됐으면…" 한숨만
설 대목 앞둔 양동시장…긴장감 감돌아
임시선별진료소 14일 재설치, 코로나 원천 차단
방역당국 "명절 전에 잡는다" 전수조사 등 주력
입력 : 2021. 01. 13(수) 18:35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19 소규모 감염이 이뤄져 좌불안석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전수검사가 ‘음성’으로 나와 정상화되길 바랄 뿐이네요.”

코로나19 장기화에 명절 대목을 앞둔 광주 서구 양동시장 상인들이 연일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곳은 지난 12일까지 상인, 가족, 지인 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시장 전체 방역, 개인 수칙을 준수하던 상인들은 재차 방역에 집중하며 가게 운영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줄어들 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 상인과 방문객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수시로 방역·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상인들은 2차 전수검사에 대한 결과에 따라 설 대목 장사가 결정될 것이라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곳 상인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시장을 방문했다는 잘못된 정보로 손님이 급감했던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의류업에 종사하는 한 상인은 “12일 이후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19와 한파로 시장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었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경기 침체에 손님이 줄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검사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북구 한 시장에서 했던 것처럼 ‘코로나 음성’이라는 표찰까지 내걸어야 할 판”이라며 “광주 전역에서 더 이상의 확진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채소가게 상인도 “다른 날은 몰라도 명절 대목을 놓치면 상인들은 기대할 곳이 없어진다”며 “추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양동시장 상인회로부터 350여 명의 상인 명단을 추가로 확보하고, 14일 임시 선별진료소를 재설치하는 등 명절 전까지 전통시장 내 감염증을 원천 차단키로 했다.

또 오는 17일에도 시장 전체에 대한 방역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등 시장 내 코로나19 원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설 명절 전까지 상인들의 영업과 방문객들의 시장 방문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국 기자 stare81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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