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희소직렬 직원, 직장 갑질로 전보
개청 첫 동사무소 이동…공개 장소서 팀원 모욕 등으로 징계
입력 : 2021. 01. 11(월) 18:37
광주 북구가 2021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희소직렬’ 6급 공무원이 직장 내 갑질로 징계를 받고 행정복지센터로 전보 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신축년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5급 이상 직원들에 대한 2021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이날 6급 이하 직원들의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로 4급 3명 등 59명이 승진했고, 234명의 직원들이 전보돼 자리를 옮겼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그동안 직장 내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희소직렬 6급 공무원이 일선 행정복지센터로 전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속한 직렬이 행정복지센터로 전보된 것은 북구청 개청 이래 최초 사례라고 구청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A씨는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같은 팀원에게 “너는 7급인데 왜 9급만도 못하게 일을 하느냐” 등 공개된 장소에서 모욕을 주는가 하면, 또 다른 직원들을 상대로 심리적 압박, 불안감, 스트레스 등 정신적 고통을 주며 근무환경을 악화시킨 사실이 드러나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후 인사위는 사실관계 검토를 거쳐 경징계 중 하나인 ‘견책’을 결정하고, A씨가 과거 광주시장상 수상 경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징계 감경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 ‘불문경고’ 조처했다.

북구 관계자는 “A씨를 과거 근무지로 다시 복귀시키기 부적절 해 이 같은 전보 조치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조직개편과 관련해 직렬을 막론하고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는 형태를 만들면서 이뤄진 결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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