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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
교육체육부 임영진 기자

2020. 10.27. 17:36:35

[취재수첩] 이번 주를 끝으로 프로야구단 KIA타이거즈의 2020시즌이 막을 내린다.

KIA에 있어 올해는 참 굴곡이 많은 한 해였다. 사실 시즌 개막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KIA가 5강 싸움에 합류할 것이라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이 FA로 떠났고, 김주찬, 최형우 등 간판타자들의 나이가 많은 탓에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가 컸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화려한 이력을 쌓은 맷 윌리엄스 감독이 타이거즈 최초의 외국인 지도자로 부임했으나, KBO 무대 성공 여부는 물음표였다.

실제로 시즌 개막 첫 주 2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금세 전력을 가다듬었고 이후 연승 가도를 달렸다. 7월 한때 단독 3위를 꿰차기도 했다.

8월 들어서 선발진의 부진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이 겹치면서 KIA의 성적은 내리막길을 걸었고, 끝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KIA는 마치 나사 하나가 빠진 것과 같은 집중력을 잃은 야구를 하고 있다.

KIA 마운드는 지난주 5경기에서만 무려 41개의 볼넷을 내줬다. 경기당 8.2개꼴이다. 23~24일에는 연속 12볼넷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비진 역시 어이없는 실책과 함께 몸을 사리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프로구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KIA를 응원하고자 핫팩과 담요에만 의지한 채 추위에 떨고 있는 팬들 앞에서 보여선 안 될 플레이였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은 마음가짐을 달리해야 한다. 경기장을 밟고 있는 1분 1초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한화이글스를 대표하는 타자 김태균조차 ‘마지막 가는 길에 소중한 타석을 뺏고 싶지 않다’며 경기 출전을 고사하기도 했다.

남은 경기 동안 KIA 선수들이 더욱 분발해주기 바란다. ‘KIA가 다른 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고춧가루 부대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글쎄요. 저희는 중국산이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게 말이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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