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새 아파트 ‘가뭄’…전세대란 오나
광주 입주 예정 5145가구뿐 올해 절반도 안돼 ‘경고음’
전셋값 19주째 상승…봉선·수완동 5000만원이상 급등
전셋값 19주째 상승…봉선·수완동 5000만원이상 급등
입력 : 2020. 10. 25(일) 18:47

“광주도 전세대란이 곧 임박했습니다.”
최근 광주지역 메이저급 부동산 카페에는 이와 같은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글쓴이들은 △광주 전셋값 상승세 △내년 신규 입주 물량 부족 등을 근거로 조만간 닥칠 전세대란을 경고했다.
실제 광주에 전세대란 조짐이 있는 것일까.
일단 지난 7월 말 새 임대차 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 물건이 크게 줄면서 전셋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10월 셋째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0.09% 올라 19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입주 수요가 많은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동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남구 봉선동의 경우 제일풍경채(전용 84㎡)가 올 상반기 5억원 대에서 6억원 선으로, 한국아델리움 3차(전용 84㎡)가 5억에서 5억5000만원 선으로 각각 뛰었다. 6억 중반대였던 남양휴튼 1차(전용130㎡)도 현재 7억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광산구 수완동에서는 올해 초 5억원대 초중반대였던 대방노블랜드 6차(전용 115㎡)가 5억8000만원, 4억원대 초반이었던 모아엘가(전용 84㎡)는 4억5000∼4억7000만원 선으로 올랐다.
새 임대차 법 시행 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전셋집에 2년 더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보증금을 2년에 5%밖에 올리지 못하게 된 집주인들이 보증금 상승분을 미리 올려 받으려 해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전세 물량도 감소추세에 있다. 사랑방부동산의 ‘전세 매물 게재 건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전세 매물 건수는 1만7801건으로 전월(2만281건)에 비해 12.2% 줄었다. 일 평균으로 보면 811건에서 712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전세난은 광주 전역이 아닌 선호도가 높은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6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광주 전체 전세가격은 0.70% 상승했다. 광산구와 남구가 0.93%와 0.91%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동구 0.61%, 북구 0.56%, 서구 0.48%에 그쳤다.
문제는 내년이다.
전세 품귀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과도 관련이 깊다. 통상적으로 집주인이 새 아파트에 직접 들어가 사는 경우 기존에 거주하던 주택이 임대차 시장에 나오게 되고,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이사를 미루는 경우 새집은 보통 전세를 놓기 때문에 전세 공급에 숨통을 터 준다.
하지만 본보가 부동산114를 통해 내년 광주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내년에는 올해 1만2229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145가구만이 입주예정에 있다. 이마저도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내년 광주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전세난이 광주 전 지역으로 확산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 임대차 법 시행 이후, 광주 남구와 광산구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줄어들고 있고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끼고 집을 내놓은 경우가 많다”면서 “내년 입주 물량 감소로 이 같은 움직임이 광주 전 지역으로 확산 될 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지역 메이저급 부동산 카페에는 이와 같은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글쓴이들은 △광주 전셋값 상승세 △내년 신규 입주 물량 부족 등을 근거로 조만간 닥칠 전세대란을 경고했다.
실제 광주에 전세대란 조짐이 있는 것일까.
일단 지난 7월 말 새 임대차 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 물건이 크게 줄면서 전셋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10월 셋째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0.09% 올라 19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입주 수요가 많은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동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남구 봉선동의 경우 제일풍경채(전용 84㎡)가 올 상반기 5억원 대에서 6억원 선으로, 한국아델리움 3차(전용 84㎡)가 5억에서 5억5000만원 선으로 각각 뛰었다. 6억 중반대였던 남양휴튼 1차(전용130㎡)도 현재 7억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광산구 수완동에서는 올해 초 5억원대 초중반대였던 대방노블랜드 6차(전용 115㎡)가 5억8000만원, 4억원대 초반이었던 모아엘가(전용 84㎡)는 4억5000∼4억7000만원 선으로 올랐다.
새 임대차 법 시행 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전셋집에 2년 더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보증금을 2년에 5%밖에 올리지 못하게 된 집주인들이 보증금 상승분을 미리 올려 받으려 해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전세 물량도 감소추세에 있다. 사랑방부동산의 ‘전세 매물 게재 건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전세 매물 건수는 1만7801건으로 전월(2만281건)에 비해 12.2% 줄었다. 일 평균으로 보면 811건에서 712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전세난은 광주 전역이 아닌 선호도가 높은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6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광주 전체 전세가격은 0.70% 상승했다. 광산구와 남구가 0.93%와 0.91%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동구 0.61%, 북구 0.56%, 서구 0.48%에 그쳤다.
문제는 내년이다.
전세 품귀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과도 관련이 깊다. 통상적으로 집주인이 새 아파트에 직접 들어가 사는 경우 기존에 거주하던 주택이 임대차 시장에 나오게 되고,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이사를 미루는 경우 새집은 보통 전세를 놓기 때문에 전세 공급에 숨통을 터 준다.
하지만 본보가 부동산114를 통해 내년 광주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내년에는 올해 1만2229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145가구만이 입주예정에 있다. 이마저도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내년 광주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전세난이 광주 전 지역으로 확산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 임대차 법 시행 이후, 광주 남구와 광산구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줄어들고 있고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끼고 집을 내놓은 경우가 많다”면서 “내년 입주 물량 감소로 이 같은 움직임이 광주 전 지역으로 확산 될 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