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외, 서울 유진상가 1층 청과물 시장 나들이
- 문 대통령 내외,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 29만9,000원어치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
- 장보기를 마친 뒤 인왕시장 내 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오찬, 상인들과 고객들이 기념촬영을 요청하면 흔쾌히 응하기도
입력 : 2020. 09. 29(화) 17:12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던 중 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9.29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을 며칠 앞둔 29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재래시장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과 바로 옆 유진상가 1층 청과물 시장으로, 문 대통령이 취임 전 홍은동 자택에서 지낼 당시 김 여사와 함께 자주 찾던 곳이다.

재래시장 방문의 목적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으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먼저 청과물 시장에서 상인들을 격려하고 과일을 구매한 뒤 김 여사가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다.
문 대통령은 장바구니 카트를 직접 끌며 인왕시장 곳곳을 둘러보았으며, 점포에 들를 때마다 “요즘 경기가 어떠시냐”고 질문하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손님이 줄고 가격이 올라 매출이 예년만 못하다는 상인들의 걱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매출이 올랐다는 한 과일상점 상인의 이야기에는 “정말 다행입니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에게 한 상인은 “정부가 추석 명절 이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선물보내기를 권장한 덕분에 손님이 는 것 같다”고 하고, 한 채소가게 사장은 “전세계가 어려우니 잘 이겨내겠다”고 말해 대통령 내외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많이 파세요”, “명절 잘 보내세요”라고 상인들을 격려하고, 곳곳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은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카트를 끄는 문 대통령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구입한 품목은 귤, 거봉, 사과, 밤, 쪽파, 새우, 민어, 쇠고기, 당근, 시금치, 떡, 마늘, 무 등으로 실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으로 가격은 29만9,000원어치이다. 참고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산한 올해 추석 4인 기준 재래시장 차례상 비용은 25만1,442원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장보기를 마친 뒤 인왕시장 내 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오찬을 했으며, 시장에서 상인들과 고객들이 기념촬영을 요청하면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

이번 인왕시장 방문은 인원을 최소화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1부속비서관과 의전비서관 등 제한된 인원만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민께 이동 자제를 당부한 만큼 청와대 관저에 머물 계획이다.
서울 = 맹인섭 기자 mis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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