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간당 60㎜ 물폭탄에 침수 피해 잇따라
광주송정-순천 열차 운행 중단…도로·주택·상가 침수 극심
입력 : 2020. 08. 07(금) 16:07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7일 광주 남광주 천변의 하천의 모습.
광주·전남에 시간당 6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마비되고 하천지역 통행이 통제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을 기점으로 광주와 화순, 나주, 곡성, 담양에는 호우경보가, 순천과 광양, 흑산도, 무안, 신안, 목포, 영광, 함평, 영암, 장성, 구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후 1시 40분을 기준으로 주요지점 일 강수량은 화순 94.5㎜, 나주 93.0㎜, 광주(풍암) 83.0㎜, 구례 74.0㎜, 무안 72.0㎜, 곡성 68.5㎜, 영광 63.8㎜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나주지역은 시간당 60㎜, 광주는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광주지역에는 현재 총 12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께 상무지구 일대에서는 집중 호우를 견디지 못한 도로 맨홀 부위에서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물에 잠겼으며 서구 관계자 등이 안전조처를 취하고 있다.

또 서구는 집중호우로 범람 우려가 있는 양동 태평교 인근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경전선 화순~남평 구간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한국철도공사는 광주송정역과 순천을 오가는 열차의 운행을 중단했다.

양산강홍수통재소도 오후 3시 10분께 지석천 나주시(남평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 인근 차량 통행 등의 우회를 안내하고 있다.

이밖에도 광주 6곳의 도로가 침수됐으며, 남구 월산동과 송하동, 서구 양동, 매월동, 화정동 등의 주택과 상가에서 5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광주소방안전본부에는 도로·주택 침수 피해와 관련된 현장 신고가 지속되고 있어 이번 비로 인한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은 현재 광주·전남에 시간당 30~50㎜의 매우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밤부터 8일 새벽까지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 예상되는 강수량은 광주·전남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최성국 기자 stare81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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