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향’ 광주 이끄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
입력 : 2020. 07. 14(화) 19:37
[경제칼럼] 광주의 특성을 압축적으로 표현할 때 의향, 예향, 미향 3향의 도시라 한다. 정의를 숭상하는 의향, 문화예술의 흥이 넘치는 예향, 음식이 맛있는 미향은 광주시민의 자긍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제생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현대사회에서 산업적 기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광주는 산업통계로 볼 때 넉넉한 도시는 아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평균의 7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국 시도민이 1인당 평균 연간 1000만원 어치를 생산할 때 광주시민은 700만원 정도의 경제가치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의미한다.

이런 실정을 고려하여 민선7기는 시정 목표를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로 정하고 풍요로운 광주건설을 위한 산업기반 확충에 시의 정책적 관심과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어느 도시들도 시도하지 못한 산업혁신을 최근에 광주에서 선도하면서 전국 경제산업계의 관심과 이목이 광주에 쏠리고 있다. 3향의 도시특성에 더하여 산업기반이 풍부한 ‘産鄕(산향)’이란 타이틀을 추가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노사상생 광주형일자리가 지역 상생형일자리 정부 1호 사업으로 선정되고 내년 9월 완성차 양산을 목표로 정상 추진되면서 광주형일자리가 산업현장의 노사관계를 상생으로 바꾸고 한국의 고비용 저효율 생산체질을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한, 타 시·도가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도로, 철도 등 건설사업에 집중할 때 우리시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산업에 승부를 걸어 현재 중앙정부 지원아래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기업의 산실인 산업단지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산업단지 대개조사업’이 국가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의미있는 성과는 지난 6월 3일 정부에서 광주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투자유치와 산업육성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경제자유구역이란 정부에서 특정지역을 지정하여 기업의 세금부담과 규제는 대폭 완화시켜주는 반면 기업에 다양하고 특별한 지원을 해줌으로써 투자하여 기업하기 가장 좋은 여건을 만드는 사업제도이다.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이 구역을 개발할 전문기관인 경제자유구역청이 신설될 것이므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지역의 투자유치 측면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03년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부산진해, 광양 등에서 이미 많은 투자유치 실적과 기업육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경자구역 지정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번에 광주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 곳은 빛그린산업단지, 첨단3지구 AI중심 산업단지, 남구 에너지산단 등 4개 지구 132만평 구역이다.

우리시는 경자구역 개발방향을 이들 지구의 특성에 맞게 광주형일자리 완성차공장 건설이 추진중인 빛그린산업단지는 자율주행차, 자동차 전장부품이 특화된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로, 첨단3지구는 대한민국 인공지능융합산업 대표단지로, 남구 에너지산단은 한전과 연계하여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시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통하여 10조의 생산유발효과, 5만7천명의 고용 등 대규모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시는 몇가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선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산단이 조기개발되고 투자유치가 이뤄지도록 내년 1월로 예정된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의 출범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여기에 투자유치 전문가를 다수 채용하여 투자유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도 할 것이다

또한 광주경제자유구역 지정이란 특별한 계기를 맞아 광주시의 기존 투자유치 전략을 전면 재수립하는 작업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기업, 대학, 기업지원기관 등이 하나로 뭉쳐 혁신생태계를 구축하여 산업혁신의 산실로 삼을 것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광주가 산업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큰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경자구역 지정 자체만으로 미래를 보장받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경제자유구역은 투자가 유치되고 투자기업이 성장하여 매출과 일자리가 늘어날 때 경자구역 지정의 효과가 비로소 나타나는 것이다.

광주경제자유구역이라는 매력적인 ‘그릇’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전략’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집념’ 이 세가지가 결합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선도사업이 될 광주경제자유구역의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시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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