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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쏟아지는 ‘재난 문자’…안전불감증 우려
광주 코로나 2차 유행 후 급증, 17일간 238건·1일 최대 24건
시도 때도 없이 울려 차단까지…재난 상황에도 ‘무감각’

2020. 07.14. 18:32:30

광주시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고 시민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17일간 재난안전문자 238건을 보낸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안전문자를 차단해 안전불감증 우려를 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사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문자도 발송 빈도가 잦아지면서 시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안전문자에 확진자 이동 동선 뿐만 아니라 기본 방역 수칙 등 기초적인 내용마저 수시로 발송, 안전문자 자체를 차단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어 침수·지진·화재 등이 벌어질 경우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북26번 익산 확진자 관련 원광대 장례식장 등 이동 동선이 겹친 분들은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자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광주지역에 발송된 재난문자는 238건이다.

코로나19가 지역 내 2차 유행되고 있는 17일 동안 광주시민들은 광주시와 자치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으로부터 하루 평균 14건의 안전 문자를 받은 셈이다.

또 지난 11일의 경우 광주에서 8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 확진자 동선 관련 20건 뿐만 아니라 ‘음식점에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사 전 손 씻기, 식사 전·후 마스크 착용, 공용집게로 덜어먹기 등을 준수하기 바란다’는 중대본의 문자, ‘주말 동안 외출과 각종 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 가족행사 방문 대신 계좌 이체’ 등 광주시의 문자까지 총 24건의 안전문자가 연달아 발송되기도 했다.

특히나 안전문자는 기지국을 중심으로 발송되기 때문에 광주에 거주하더라도 인접해 있는 나주와 담양, 화순 등 타·시도에서 자체적으로 발송한 안전문자까지 받는 경우도 상당하다.

이처럼 각 지자체가 발송하는 안전문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사무실에서 크게 울리거나 휴대폰 사용에 불편함을 느낀 일부 시민들은 안전문자 수신을 차단까지 하고 있다.

해당 내용에는 확진자 동선 공개, 추가 동선 안내, 동선이 겹칠 경우 검체 채취를 안내하는 중요한 정보들이 포함된 반면 ‘마스크 착용 필수, 오늘 확진자 없음, 발열 및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 자제, 의료기관 방문 전 반드시 1339 문의’ 등 시민들이 기존에 이해하고 있는 필수 예방 행동수칙도 발송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검색 사이트에는 재난안전문자를 검색할 경우 차단 방법 등이 연관 검색어로 나타나고, 온라인 게시판과 유튜브 등에서도 손쉬운 차단 설정 방법이나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공공 안전 경보 수신 설정 방법 등 여러 대처법이 게시되고 있다.

서구 거주 강모씨(32)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재난안전문자가 울리는데 긴급하다는 느낌보다는 번거롭다는 생각이 든다”며 “확진자 이동 동선이 달라졌다며 재차 발송되는 메시지는 시민들의 피로감만 누적시키고 위험도도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안전문자가 스팸 메시지처럼 취급돼 일부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재난 관련 안전불감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집중호우 현상이 벌어졌던 지난 13일 영산강홍수통제소로부터 황룡강 광주시(장록교) 홍수주의보 발령, 광주시의 침수 피해 예방 주의 문자가 발송됐지만 사전에 안전문자 수신을 차단한 시민들은 알림이나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안전문자 1건에는 최대 90글자만을 담을 수밖에 없는 반면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이나 시간대는 다양해 여러 번에 걸쳐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침수 등 재난을 알리는 안전문자와 코로나19 관련 안전문자는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시민들의 주의 깊은 확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성국 기자 stare81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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