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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초대석] 안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
일·생활 균형·양성평등 전남 실현
여성·가족 삶의 질 향상 위한 정책연구·교육 추진
국가균형위 위원 선임…‘지역이 건강한 나라’ 일조
‘전남도 발전 로드맵’ 국가 정책에 반영 역할도 기대

2020. 04.19. 18:16:09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12월 12일 재단에서 전남 여성일자리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광역권 여성일자리 협력망’ 협약을 체결했다.

안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지난 3월 12일 도교육청에서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청소년 성평등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지난 2월 6일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전남도폭력예방교육지원기관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주최로 찾아가는 폭력예방연극 ‘즐거운 나의 집’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21일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전남도청소년성평등콘텐츠공모전 시상식.
안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올해 여성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과 국가균형위원회 위원의로서 국가 정책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전남지역의 정책을 바라보고 전남도 발전의 로드맵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이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에 선임됐다.

전남 여성과 가족의 삶의 질 개선,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교육·사업 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역 자립을 통한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 등을 위한 주요 정책에 대해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재단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균형위 위원으로서의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 전남여성플라자,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으로 1년 넘게 달려 왔는데.

△ 전남여성가족재단은 남녀노소 누구나 삶의 기회와 권리를 누리는 성평등한 행복전남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 4월 전남여성플라자 시대 10년을 마감하고 전남여성가족재단으로 기관명칭을 변경한 뒤 일 년을 꼬박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전남도가 출연해서 만든 여성·가족정책연구 및 실행기관으로서 전남도민의 일상적 성평등 실현과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 그리고 개인과 가족의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22개 시·군의 여성가족·복지분야 담당 공무원과 의원, 지역현장의 여성리더, 그리고 활동가들과 함께 정책, 교육, 현장활동을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4월 29일 전남여성플라자가 전남여성가족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전후의 차이점이 있는가.

△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거기가 뭐 하는 곳이에요’라고 묻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재단 명칭에서부터 사업대상과 역할이 분명하게 드러나니까 도민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전남여성플라자시대(2009~2019.3)가 전남 여성과 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한 마중물 임무를 수행했다면, 전남여성가족재단시대(2019.4~)는 성평등한 전남실현을 위한 명확한 전망을 수립하고 이에 걸맞은 조직적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전남의 여성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연구,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교육 및 사업, 그리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민의 일상적 성평등 실현을 위한 인식개선 및 문화조성사업을 전담하는 ‘전남양성평등센터’, 여성들의 일자리 연계 및 창업을 지원하는 ‘전남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기업과 도민의 일과 생활의 균형 및 일·가정양립을 지원하는 ‘전남일·생활균형지원센터’, 폭력과 위기에 처한 여성들을 위한 상담 및 긴급보호를 담당하는 ‘여성긴급전화1366전남센터’, 가정폭력, 성폭력 등 젠더폭력 예방을 위한 도서벽지 찾아가는 교육을 전담하는 ‘전남폭력예방지원기관’ 등 4개의 센터와 1기관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균형위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을 통해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국가균형발전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관련 중요 정책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기구입니다. 위원은 국가균형발전의 기본방향과 관련 정책의 조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조정하고,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지표의 개발·관리하며 국가균형발전시책 및 사업의 조사·분석·평가해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모토로 대한민국 곳곳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 들어 2기 위원으로서 2년의 임기를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 두 역할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 전남여성가족재단을 이끄는 일은 저의 일상적인 업무입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의 역할은 상근직이 아닌 심의의결을 위한 회의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두 역할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오히려 전남도 여성과 가족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국가의 정부 정책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전남지역의 정책을 바라보고 전남도 발전의 로드맵을 구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20년 국가균형발전의 세 가지 주제인 사람, 공간 그리고 산업이라는 축에서 펼쳐지는 전국의 정책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며 발전의 주체인 사람 그리고 발전을 누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구상하며, 전남지역 각 현장이 힘차게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 올해 재단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을 소개해 달라.

△ 올해 ‘전남도 일·생활 균형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합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은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근대산업사회에서는 노동이 중심이 되는 사회였습니다. 개인과 가족의 모든 것을 희생해 노동하고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절대적인 삶의 유형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제는 삶의 유형을 바꿔보자는 운동, 워라밸이 인구에 회자하는 것입니다.

워라밸은 남녀가 함께 사회적 노동을 하고, 함께 가정을 돌보고, 함께 아이를 돌보고, 그리고 함께 쉼을 갖자는 것입니다. 일상이 성평등하게 재편되는 것입니다. 특정 성에게 어떤 부담을 지우지 말고 함께 협력해서 동등한 여가를 누리를 삶의 질을 고양하자는 새로운 생활혁신 운동입니다. 돈 벌고 노동하는 것이 전부인 삶이 근대의 생활양식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일과 생활, 자아성취, 문화예술의 향유와 같은 쉼과 여가를 함께 누리는 삶을 살자는 운동이죠.

전남여성가족재단의 ‘일·생활균형지원센터’는 가족친화적 노동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개인이 아무리 일과 생활을 병행하고 싶어도 기업문화와 사회환경이 함께 조성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가족친화적인 직장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고용노동부와 함께 진행합니다. 기업들에는 일·생활균형제도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직장교육 및 기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가족친화인증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전남도의 강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워라밸 운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워라밸 운동은 인식과 문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도민과 함께 추진해야 그 의미가 있습니다.

또 전국시범사업으로 ‘전남양성평등센터’를 2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주류화 제도의 일환인 성별영향평가사업과 성평등 지역환경조성을 위한 교육, 문화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진행했던 ACTED project(act연극, education교육, 연극을 통한 교육)를 통해서 청소년 대상 성평등 교육이 효과가 좋았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도 청소년들이 각급 학교에서 연극을 통해 성평등 교육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전남도교육청과 연계해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20~30대 청년들의 풀뿌리 성평등 활동을 지원, 조직하여 지역청년성평등네트워크 활동을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남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작년 한 해 2500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연계했습니다.

전남광역새일센터는 전남지역에 있는 8개 새일센터(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장성, 화순, 영암)와 함께 경력단절여성 및 미취업 여성들의 일자리를 연계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성 일자리 연계 및 창업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전남여성폭력예방교육’은 여성가족부 우수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돼 교육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찾아가는 여성·아동 폭력예방교육’을 도서산간벽지를 중심으로 400회 이상 진행해왔습니다. 올해도 성폭력 예방교육(300회)과 가정폭력예방교육(35회) 등을 농어촌 리더, 민간기업 및 단체 종사자, 노인, 장애인, 그리고 이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재단의 교육사업팀은 여성인재를 육성·발굴하기 위한 전문여성학 강좌인 ‘전남페미니즘대학’ 2기를 동부와 서부에서 7월 경 개강할 예정이며, 22개 시·군 가족센터와 연계해 가족민주주의 훈련을 위한 ‘공감소통 가족학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여성인문아카데미 ‘사람책을 만나다’, 문화예술학교인 ‘라이징스쿨’인 사진반과 글쓰기문학반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실시됩니다. 더불어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 ‘모국어상담원 양성과정’, ‘일자리 상담사과정’이 준비돼 있습니다.

여성가족정책 분야 연구는 ‘전남 한부모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과제,’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전남형 공동돌봄 모델개발,’ 그리고 ‘전남 청년층의 연애·결혼·출산 의식조사’와 같이 가족 정책에 관련한 연구를 진행합니다. 일·생활 문화확산을 위해 ‘전남 중소기업 일·생활 균형 촉진 방안,’ 그리고 ‘전남 농수산 분야의 고부가가치 여성 일자리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 활동은 ‘전남여성가족브리프’, ‘성평등 정책포럼’, ‘찾아가는 시·군 정책간담회’를 통해 도민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정책개발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개발시대를 비껴간 전남은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운 산천과 섬이라는 생태환경, 그리고 풍성한 문화예술 기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 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사회경제적, 정치적 기회가 동등하며, 능력의 개발과 발휘에 제약받지 않고, 문화와 예술을 누리며, 삶의 질과 가치가 실현되는 새로운 삶의 모델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도민과 함께 재단은 성평등한 전남, 행복한 전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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