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교복은 싫어요"…확 바뀐 ‘교복 문화’
광주 중학교 78% 반바지 등 ‘편한 디자인’ 교체
교육청 권장… 학생·학부모도 편의성에 눈 돌려
입력 : 2019. 06. 12(수) 18:56
본문 음성 듣기
광주·전남지역 일선 학교의 교복 문화가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편의성과 활동성에 중점을 교복들이 늘어나고, 몸에 딱 달라붙고 짧았던 교복 바지와 치마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광주지역 91개 중학교 가운데 71개교(78%)가, 고등학교 62개 중 22개교(35%)가 반바지를 도입하는 등 교복 디자인을 교체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중학교 249개교 중 115개교(46.3%), 142개 고등학교 중 42개교(29.5%)가 교복 일부를 변경했다.

광주살레시오여자중학교는 학생과 교사 설문을 통해 교복 대체 방안과 디자인, 대체 방안 등을 논의한 끝에 ‘집업 후드’를 겨울 교복으로 채택했다.

광주월곡중에서도 지난해 공청회와 학생·학부모·교사 투표를 통해 교복 착용 자율화를 결정했다가 신입생 위주의 설문을 실시해 신입생부터 교복을 폐지키로 했다.

그간 학생들 사이에서는 남녀를 떠나 교복의 밑단을 줄이는 등 길이를 줄이고 허리 품과 소매 등을 짧게 만드는 형태의 교복이 유행했다.

교복 광고에 나오는 유명 연예인들이 날씬하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강조해 학생들의 모방 심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나 흰색 셔츠, 블라우스, 재킷 등의 일률적인 형태의 교복이 이 같은 현상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의 만족도를 중심으로 교복 문화가 바뀌고 있다.

여름에는 신축성과 통풍을 강조한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겨울에는 편안하고 따뜻한 후드티와 집업 점퍼가 각각 교복으로 등장했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교복 문화를 변경하기 위해 각각 ‘생활 교복’ ‘편한 교복’을 지칭하면서 교복 착용의 불편을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일선 학교에서는 교복과 일상복, 치마와 바지, 반바지와 긴바지 등을 두고 착용 선택권을 주거나 교복 자율화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다.

다만 학교별로 학생들과 학부모의 견해가 다르고 가격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교복 관련 의사 결정은 수차례 구성원 회의를 거쳐야 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편의성을 위주로 한 교복 디자인이 증가하면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이 높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사회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