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3년연속 고향사랑기부로 달빛동맹 뽐내
두 도시 공직자 320명 상호 기부…동서화합 상징
2·28과 5·18민주화운동 공감대 속 지역협력 강화
입력 : 2025. 05. 21(수) 11:11
광주와 대구 공직자들이 3년 연속 고향사랑기부로 ‘달빛동맹’의 연대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로 3년째 맞는 ‘달빛동맹 상호 기부’는 2023년 100명, 2024년 122명에 이어 올해 320명의 공직자가 자발적으로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했다.

두 도시는 각각 5·18민주화운동과 2·28민주운동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와 인권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며, 지난 수년간 행정·경제·산업·문화·청년·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왔다.

이 같은 교류·협력은 2023년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2024년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 체결 등으로 이어지며 실질적 동서화합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고향사랑기부 또한 두 도시 공무원들이 ‘고향사랑e음’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상대 도시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간 연대와 공감, 지역소멸 대응이라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본래 취지를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기부자는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와 대구는 함께 과거를 기억하고, 오늘을 실천하며, 내일을 설계하는 도시”라며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번 고향사랑기부가 따뜻한 동행이자, 지속할 수 있는 상생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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