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숙 "국민연금 고갈 공포 조장 중단하라"
최상목 권한대행 발언 비판…"‘더 내고 더 받는’것이 국민합의"
입력 : 2025. 02. 12(수) 14:37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은 12일 “더 이상 국민연금 기금 고갈 공포를 조장하는 망언을 중단하고, 국민연금 개혁에 혼란을 부추기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진숙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에서 여야가 연금개혁안 처리의 물꼬를 트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망언은 혼란을 부추기고 협상을 방해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상목 권한대행은 지난 11일 국민연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더 내고 덜 받는’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최우선 목표는 적정한 노후소득보장”이라며 “그럼에도 이는 국민연금의 존재 이유와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1대 국회 국민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는 시민대표단의 학습과 토의를 거쳐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을 만들자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21대 국회에서 국민연금 모수개혁 합의를 이룰 수 있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까지 논의하자고 미루면서 무산됐다.

전 의원은 “심지어 윤석열 정부는 이미 사회적 합의가 도출된 국회공론화위원회의 결과를 무시하고, ‘자동삭감장치’, ‘보험료율 차등인상’ 등 연금을 깎기 위한 기괴한 정책들을 연금개혁안에 포함해 사회적 논란과 갈등을 유발했다”며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 지금처럼 운영된다면 2056년에 기금이 완전히 소진된다’는 등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과 공포를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최근 2년간 노인빈곤률은 2021년 37.6%에서 2023년 38.2%로 지속 상승했다.

전 의원은 “이제는 국가가 적정한 노후소득보장을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책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은 ‘지속가능한 복지제도 대안 모색 연구’ 보고서에서 “공적연금(국민연금) 및 기초연금이 노인 빈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정체·약화하면서 최근 노인 빈곤 악화에 영향을 줬다”며 “2010년대의 노인 빈곤 감소세를 2020년대에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 인상 등 공적 노후소득보장제도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 적정한 노후소득보장을 위해 국민연금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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