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입장인데"…KIA 연습경기도 암표 기승
온라인서 3만~5만원에 판매…대리 티켓팅까지 등장
지역민 "정규시즌 금액 수준…한국시리즈 예매 걱정"
지역민 "정규시즌 금액 수준…한국시리즈 예매 걱정"
입력 : 2024. 10. 10(목) 18:16

지난 9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상무 간 연습경기에서 입장료가 무료이지만 수십배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글이 등장했다.
KIA타이거즈의 연습경기 무료 입장권에도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행위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 있는 연습경기와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암표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수사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10일 KIA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4일 롯데전, 18일 자체 연습경기 등 총 3경기를 무료로 개방한다.
좌석 예매는 경기 하루 전 오전 11시부터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현장 판매는 별도로 하지 않는다. 티켓은 무료(티켓링크 예매 수수료 1000원 별도)다.
연습경기는 챔피언석, 중앙테이블석, 타이거즈가족석, 서프라이즈석, 1·3루 일반석에 한해 개방되며, 해당 좌석이 모두 선점될 경우 K3 좌석을 추가로 개방한다.
지난 9일 열린 경기에는 1만5400여명의 관중이 자리를 채운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이런 점을 악용해 좌석 판매 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게시글에는 ‘KIA타이거즈 vs 상무 연습경기 챔피언석 4연석 일괄 8만원입니다. 무인발권기에서 지류티켓 발권할 수 있게 정보 넘겨 드립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실제 판매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3루 K8 121블록 4연석’과 ‘1루 K8 111블록 4연석’은 각각 5만원, 3만원에 판매가 완료됐다. 중앙테이블 3연석도 5만원에 팔렸다. 최저가를 내세우며 판매하는 글도 있었다.
이런 판매 글은 해당 경기가 무료임에도 상당한 이익을 얻는 것으로 모두 불법이다.
심지어 일정 금액의 수고비를 받고 티켓 예매를 대신하는 대리 티켓팅도 중고거래 사이트 및 SNS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금액은 보통 1만5000원 선이다.
이런 행위에 지역민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정모씨(36)는 “정규시즌 경기 금액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좌석을 판매하는 글을 보니 화가 난다”며 “무료 경기도 이런 상황인데 한국시리즈 때는 안 봐도 뻔하다. 예매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일부에서는 온라인 암표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정규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무료경기 티켓을 거래하는 경우는 사기,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예매 전쟁이 예상되는 만큼 KBO에서도 암표 관련 법적 처벌 내용, 신고 방법 등에 대한 홍보는 물론 매크로로 표가 구매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오는 21~22일과 27~29일 암표 매매 행위 집중 단속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불법 프로그램(매크로)으로 입장권을 구매해 재판매하는 지를 상시 모니터링 한다. 표가 있는 것처럼 속여 금전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10일 KIA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4일 롯데전, 18일 자체 연습경기 등 총 3경기를 무료로 개방한다.
좌석 예매는 경기 하루 전 오전 11시부터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현장 판매는 별도로 하지 않는다. 티켓은 무료(티켓링크 예매 수수료 1000원 별도)다.
연습경기는 챔피언석, 중앙테이블석, 타이거즈가족석, 서프라이즈석, 1·3루 일반석에 한해 개방되며, 해당 좌석이 모두 선점될 경우 K3 좌석을 추가로 개방한다.
지난 9일 열린 경기에는 1만5400여명의 관중이 자리를 채운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이런 점을 악용해 좌석 판매 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게시글에는 ‘KIA타이거즈 vs 상무 연습경기 챔피언석 4연석 일괄 8만원입니다. 무인발권기에서 지류티켓 발권할 수 있게 정보 넘겨 드립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실제 판매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이런 판매 글은 해당 경기가 무료임에도 상당한 이익을 얻는 것으로 모두 불법이다.
심지어 일정 금액의 수고비를 받고 티켓 예매를 대신하는 대리 티켓팅도 중고거래 사이트 및 SNS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금액은 보통 1만5000원 선이다.
이런 행위에 지역민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정모씨(36)는 “정규시즌 경기 금액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좌석을 판매하는 글을 보니 화가 난다”며 “무료 경기도 이런 상황인데 한국시리즈 때는 안 봐도 뻔하다. 예매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일부에서는 온라인 암표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정규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무료경기 티켓을 거래하는 경우는 사기,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예매 전쟁이 예상되는 만큼 KBO에서도 암표 관련 법적 처벌 내용, 신고 방법 등에 대한 홍보는 물론 매크로로 표가 구매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오는 21~22일과 27~29일 암표 매매 행위 집중 단속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불법 프로그램(매크로)으로 입장권을 구매해 재판매하는 지를 상시 모니터링 한다. 표가 있는 것처럼 속여 금전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