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1조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 총력
인구감소·농업소득 급감 등 당위성 알리기 나서
예정부지 고치마을 최적 조건…군민들 적극 호응
입력 : 2023. 10. 30(월) 09:59
곡성군이 지역소멸을 막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양수발전소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당위성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곡성군이 유치에 나서고 있는 양수발전소의 발전용량은 500MW로, 사업비는 약 1조원 규모다. 이로 인한 지역 발전 기금과 세수 확보,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직·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곡성군은 농업군으로 농업이 근간이다. 하지만 좋은 농업정책, 보조사업, 지도사업이 있더라도 일할 사람이 없어서 농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농사를 짓더라도 수확이 어려워 포전거래 확대로 농업소득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곡성군의 인구는 1960년대에는 10만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2만7000명이 되지 않으며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약 40%이고 연간 출생아 수는 40명 대로 청년인구 비율이 취약한 인구 절벽 상태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1조원 규모의 양수발전소는 곡성군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계기와 함께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곡성 양수발전소 유치는 처음에 주민들이 먼저 나섰다. 양수발전 예정부지인 고치마을에서 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나서 주민설명회를 추진하는 상향식 의견수렴 방식으로 주민수용성을 확보했다.

이어 곡성군과 곡성군의회에서 양수발전소 유치에 따른 대응 여건과 전략을 분석해 효율적인 일자리와 주거정책을 수립하고 관광과 농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또 곡성 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의용소방대, 이장단 등과 양수발전소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추석 명절에는 귀성객 대상으로 양수발전소 홍보활동을 이어 나가기도 했다. 더불어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에서는 양수발전소 홍보관을 통해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명예회원으로 모집하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이어 나갔다.

양수발전소 예정부지는 보성강 지류에 위치해 있다. 이 부지의 주요한 장점으로는 유역 변동이 없는 것, 생태적으로 1등급 지역이나 특별 관리 지역이 포함되지 않은 것, 그리고 수몰 지역이 최소화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상철 곡성군수는 “양수발전소의 입지와 관련해 곡성군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부터 후보지로 언급됐다”며 “전형적인 산고곡심의 지형으로 양수발전소 건설에 부합하는 최적의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며, 수몰지역 주민들이 유치에 적극 찬성하고 있어 주민수용성 부분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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