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색채로 접근한 ‘무등의 아름다움’
송재운 개인전 26일부터 무등현대미술관서
"강렬한 색 이미지로 시간 탐색" 30점 출품
입력 : 2023. 05. 23(화) 16:25
송재운 작 ‘무등 빛이 색을 이루다’
색채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표현해온 송재운 사진작가의 개인전이 26일부터 6월25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무등 빛이 색을 이루다’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출품작은 디지털 이미지 30점.

이번 전시는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요소이자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많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예술가에게 자신의 독창적인 감각을 드러낼 수 있는 훌륭한 계기가 되는 색채의 다채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자리다.

호남을 대표하는 무등산의 사계를 화려한 색채의 대형 디지털 이미지로 선보일 이번 전시는 무등산의 색다른 인상을 전달하기 위한 끝없는 고민을 과감한 카메라 테크닉과 이미지 결합을 통해 실험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전을 통해 새로운 모티브를 좀 더 강렬한 색의 대비와 중첩이 만나 추출을 이루고 더욱 몽환에 가까운 패턴을 반복해 추상적인 이미지로 무등의 아름다움을 빛(색)이라는 색채적인 접근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송재운 작 ‘무등 빛이 색을 이루다’
송재운 사진작가
작가는 전시 서문을 통해 “카메라적인 테크닉과 디지털 이미지의 결합을 통해 나만의 강렬한 느낌의 무등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면서 “긴 시간의 노출과 여러 장의 사진을 중첩했다. 그리고 반전과 강렬한 색의 이미지로 소중한 시간을 담아내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 속에는 시간의 흔적과 존재의 있고 없음에 대한 작가적 고민이 담겼다”고 말했다.

‘무등의 빛’이라는 명칭으로 6월10일과 11일 이틀 동안 4회에 걸쳐 진행될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무등의 빛’은 무등산의 이미지를 빛이 투과하는 장식품인 ‘선 캐처’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한 회차당 25명 내외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송재운 작가는 광주대 사진영상학과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으며, 개인전 5회를 열었고 그룹전 190여 회에 참여했다. 작품집 ‘몽환 크로크적인 누드’, ‘몽환 꽃바라기’, ‘Cherish the Time 무등 빛이 색을 이루다’ 등을 펴냈으며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광주시지회 제36대 지회장을 역임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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