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영암 유치 필요하다
김옥조 남부대 대학원 겸임교수
입력 : 2023. 03. 12(일) 23:18

[기고] 영산강 지류를 따라 형성된 고대문화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학설들이 밝혀지면서 학계와 지역사회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백제와 다른 독자적인 세력과 문화를 가졌던 ‘마한’(馬韓)이 기원전부터 6세기초반까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존속하였던 사실에 따라 ‘마한문화권’ 정비와 연구, 교육, 정책개발 등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를 이끌어 갈 인프라 구축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20일에 국회를 통과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은 ‘마한역사문화권’의 범위를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전남 일대 마한시대의 유적·유물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지만 영산강유역에 자리한 광주광역시와 전북 일부지역도 마한역사문화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없지 않다.
마한역사문화권 사업은 앞으로 학술 연구 및 발굴, 교육과 국민체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역사문화 정책개발, 관광 벨트조성, 기반시설구축 등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해 주어야할 과제들이 눈앞에 널려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 기관인 문화재청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영산강 중·하류에 넓게 마한역사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영암지역에 이 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영산강 유역에서 발생한 고대 문화인 마한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여 지역문화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마한 공동체’ 회복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건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영산강 유역의 박제화된 마한문화를 재발견하여 미래 세대가 중요한 역사로 인식하고 마한문화 체험을 통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문화창조의 교육현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본격적인 유치준비에 나선 영암군은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10,00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도서관, 자료관, 전시관, VR체험관, 유적공원, 부대시설 등이 설치돼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마한역사문화체험의 보금자리로 꾸려질 예정이다. 특히 도서관·아카이브·박물관의 형태가 융합된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Larchivium) 형태와 4차 산업에 기반한 증감 및 가상현실 전시로 마한인의 삶을 복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갖추게 된다.
이 시설이 영암에 건립되면 마한 문화자원의 아카이브 역할과 미래세대를 위한 연구?교육, 전시?체험 등 수행할 복합문화공간으로 마한문화의 미래화 및 세계화, 동서화합과 문화 협력을 증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영암은 광주와 나주, 목포, 해남으로 이어지는 중심지역에 위치해 마한문하권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영암에 들어서면 광주의 국립광주박물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나주의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국립나주박물관, 복암리전시관, 그리고 목포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국립역사문화기관’을 1시간대 이내로 묶어 마한문화권과 연계한 ‘신(新)전남역사문화벨트’가 조성되어 인근 시·군과의 지역균형발전 도모는 물론 상생의 문화관광상품의 탄생도 가능하다.
이번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영암 유치는 역사의 베일 속에 있었던 ‘마한’을 21세기의 세상 밖으로 다시 복원하여 그것이 갖는 역사적·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는 국가적 정책사업이다. 단순히 국립시설이나 기관을 하나 더 받아내려는 정치적 계산이나 성과주의로 접근하여서는 곤란하다. 당연히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위치를 담보한 지역을 선택함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균형발전과 문화복지 공유라는 시대적 인식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주체인 정부와 문화재청은 문화복지와 마한문화권의 균형·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립문화관련기관을 지역에 건립함에 있어 영산강고대문화권역에 골고루 배치하여야한다는 주장에도 귀 기울이길 바란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신창동 유적과 복암리 고분 등과 함께 영산강유역 고대역사문화를 부흥시키는 새로운 명소이자 견인차로써 월출산을 등에 업고 영산강을 바라보는 자리에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광남일보@gwangnam.co.kr
지난 2020년 5월 20일에 국회를 통과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은 ‘마한역사문화권’의 범위를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전남 일대 마한시대의 유적·유물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지만 영산강유역에 자리한 광주광역시와 전북 일부지역도 마한역사문화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없지 않다.
마한역사문화권 사업은 앞으로 학술 연구 및 발굴, 교육과 국민체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역사문화 정책개발, 관광 벨트조성, 기반시설구축 등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해 주어야할 과제들이 눈앞에 널려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 기관인 문화재청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영산강 중·하류에 넓게 마한역사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영암지역에 이 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영산강 유역에서 발생한 고대 문화인 마한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여 지역문화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마한 공동체’ 회복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건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영산강 유역의 박제화된 마한문화를 재발견하여 미래 세대가 중요한 역사로 인식하고 마한문화 체험을 통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문화창조의 교육현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본격적인 유치준비에 나선 영암군은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10,00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도서관, 자료관, 전시관, VR체험관, 유적공원, 부대시설 등이 설치돼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마한역사문화체험의 보금자리로 꾸려질 예정이다. 특히 도서관·아카이브·박물관의 형태가 융합된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Larchivium) 형태와 4차 산업에 기반한 증감 및 가상현실 전시로 마한인의 삶을 복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갖추게 된다.
이 시설이 영암에 건립되면 마한 문화자원의 아카이브 역할과 미래세대를 위한 연구?교육, 전시?체험 등 수행할 복합문화공간으로 마한문화의 미래화 및 세계화, 동서화합과 문화 협력을 증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영암은 광주와 나주, 목포, 해남으로 이어지는 중심지역에 위치해 마한문하권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영암에 들어서면 광주의 국립광주박물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나주의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국립나주박물관, 복암리전시관, 그리고 목포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국립역사문화기관’을 1시간대 이내로 묶어 마한문화권과 연계한 ‘신(新)전남역사문화벨트’가 조성되어 인근 시·군과의 지역균형발전 도모는 물론 상생의 문화관광상품의 탄생도 가능하다.
이번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영암 유치는 역사의 베일 속에 있었던 ‘마한’을 21세기의 세상 밖으로 다시 복원하여 그것이 갖는 역사적·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는 국가적 정책사업이다. 단순히 국립시설이나 기관을 하나 더 받아내려는 정치적 계산이나 성과주의로 접근하여서는 곤란하다. 당연히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위치를 담보한 지역을 선택함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균형발전과 문화복지 공유라는 시대적 인식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주체인 정부와 문화재청은 문화복지와 마한문화권의 균형·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립문화관련기관을 지역에 건립함에 있어 영산강고대문화권역에 골고루 배치하여야한다는 주장에도 귀 기울이길 바란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신창동 유적과 복암리 고분 등과 함께 영산강유역 고대역사문화를 부흥시키는 새로운 명소이자 견인차로써 월출산을 등에 업고 영산강을 바라보는 자리에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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