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금연 등 건강관리 필수"
40세 이상 성인에게 주로 발병…폐 기능 저하
만성 기침·호흡 곤란 등 증상…생명까지 위협
흡연자 경우 1년 1회 이상 병원서 검사받아야
만성 기침·호흡 곤란 등 증상…생명까지 위협
흡연자 경우 1년 1회 이상 병원서 검사받아야
입력 : 2023. 02. 21(화) 18:57

겨울철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관심을 갖고 주의해야 한다.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코로나19 못지 않게 위험한 호흡기질환이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 30년 동안 하루 1갑씩 지속적인 흡연을 해온 직장인 김씨(50세)는 최근 2달 이상 기침이 지속되고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차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 폐 기능 검사 등 몇 가지 검사를 받은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며, 국내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흡연인구가 아직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고, 여성 흡연자가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민보건을 위협하는 주요 질병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성호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정의와 증상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주로 40세 이상 성인에서 주로 발병하며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나빠지고 폐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만성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질환이다.
이 질환은 매우 느린 속도로 기도나 폐를 손상 시키며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폐 손상이 진행돼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 자신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궁극적으로는 생명까지 위협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적으로도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공해와 높은 흡연 인구, 노령 인구의 증가 등으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불행히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일단 기도와 폐가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저산소혈증이 지속되거나 폐 기능 저하로 인한 폐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할 수도 있다. 이 때는 24시간 지속적인 산소요법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일부 심장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에서 숨이 차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담배를 피우는 고령의 환자라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호흡기 감염으로 평소 안정 상태에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심해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심각한 호흡곤란 상태에서는 평상 호흡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호흡보조근육이 동원될 정도로 호흡이 힘들어지고 호흡의 깊이가 얕아지며 호흡수도 빨라지게 된다.
또 숨을 내쉬는 것이 힘들어 지고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이 들릴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과 치료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증상만으로 기관지 천식이나 폐암, 심부전증, 염증성 폐 질환, 기타 호흡기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문진과 진찰, 방사선 촬영, 폐 기능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을 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폐 기능 검사로 기도가 폐쇄됐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CT 촬영은 꼭 필요한 검사는 아니지만 폐기종 진단, 동반될 수 있는 폐암 등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나뉜다.
치료에 앞서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은 금연이다.
담배 연기는 타르, 니코틴, 이산화탄소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숨을 마실 때 섬모 운동을 억제 시키고, 점액 분비 증가를 유발한다.
환자 중 90%가 흡연자로 질환의 주요 원인이 흡연이기 때문에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에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조기에 폐 기능 검사를 받고 치료와 함께 금연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폐 기능의 저하 속도를 둔화시키고, 기침, 호흡곤란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한을 최대한 지연 시킬 수 있다.
금연은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특히 자신이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에 의해서도 위험이 증가하기에 금연은 필수 요소이다.
약물 치료로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제가 가장 중요하며, 증상에 따라 거담제, 부신피질호르몬를 사용할 수 있다.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는 경구약에 비해 기관지에 직접 흡수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고 우수하며 전신 흡수가 적어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흡입 약물 사용법이 어렵고 용량이 적기에 정확하게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저산소혈증이 지속되거나 폐 기능 저하로 인한 폐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할 수도 있다. 이 때는 하루 15시간 이상 지속적인 산소요법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심각하게 폐 기능이 감소되면 적절한 치료에도 폐 기능을 개선 시킬 수 없고, 호흡곤란으로 옷 입기, 양치질, 세면 등 일상생활마저도 어려워진다. 40세 이상의 흡연자라면 1년에 1회 이상 폐 기능 검사를 받고, 만성기침, 가래, 운동 시 호흡곤란을 느낀다면 병원 방문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받아봐야 한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코로나19 못지 않게 위험한 호흡기질환이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 30년 동안 하루 1갑씩 지속적인 흡연을 해온 직장인 김씨(50세)는 최근 2달 이상 기침이 지속되고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차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 폐 기능 검사 등 몇 가지 검사를 받은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며, 국내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흡연인구가 아직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고, 여성 흡연자가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민보건을 위협하는 주요 질병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성호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정의와 증상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주로 40세 이상 성인에서 주로 발병하며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나빠지고 폐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만성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질환이다.
이 질환은 매우 느린 속도로 기도나 폐를 손상 시키며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폐 손상이 진행돼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 자신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궁극적으로는 생명까지 위협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적으로도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공해와 높은 흡연 인구, 노령 인구의 증가 등으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불행히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일단 기도와 폐가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저산소혈증이 지속되거나 폐 기능 저하로 인한 폐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할 수도 있다. 이 때는 24시간 지속적인 산소요법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일부 심장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에서 숨이 차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담배를 피우는 고령의 환자라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호흡기 감염으로 평소 안정 상태에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심해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심각한 호흡곤란 상태에서는 평상 호흡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호흡보조근육이 동원될 정도로 호흡이 힘들어지고 호흡의 깊이가 얕아지며 호흡수도 빨라지게 된다.
또 숨을 내쉬는 것이 힘들어 지고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이 들릴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과 치료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증상만으로 기관지 천식이나 폐암, 심부전증, 염증성 폐 질환, 기타 호흡기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문진과 진찰, 방사선 촬영, 폐 기능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을 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폐 기능 검사로 기도가 폐쇄됐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CT 촬영은 꼭 필요한 검사는 아니지만 폐기종 진단, 동반될 수 있는 폐암 등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나뉜다.
치료에 앞서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은 금연이다.
담배 연기는 타르, 니코틴, 이산화탄소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숨을 마실 때 섬모 운동을 억제 시키고, 점액 분비 증가를 유발한다.
환자 중 90%가 흡연자로 질환의 주요 원인이 흡연이기 때문에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에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조기에 폐 기능 검사를 받고 치료와 함께 금연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폐 기능의 저하 속도를 둔화시키고, 기침, 호흡곤란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한을 최대한 지연 시킬 수 있다.
금연은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특히 자신이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에 의해서도 위험이 증가하기에 금연은 필수 요소이다.
약물 치료로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제가 가장 중요하며, 증상에 따라 거담제, 부신피질호르몬를 사용할 수 있다.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는 경구약에 비해 기관지에 직접 흡수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고 우수하며 전신 흡수가 적어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흡입 약물 사용법이 어렵고 용량이 적기에 정확하게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저산소혈증이 지속되거나 폐 기능 저하로 인한 폐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할 수도 있다. 이 때는 하루 15시간 이상 지속적인 산소요법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심각하게 폐 기능이 감소되면 적절한 치료에도 폐 기능을 개선 시킬 수 없고, 호흡곤란으로 옷 입기, 양치질, 세면 등 일상생활마저도 어려워진다. 40세 이상의 흡연자라면 1년에 1회 이상 폐 기능 검사를 받고, 만성기침, 가래, 운동 시 호흡곤란을 느낀다면 병원 방문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받아봐야 한다.

윤성호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도움말=윤성호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