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3·1 운동과 제중원’ 사진전 개최
내달 10일까지…독립선언서·유공자 등 소개
입력 : 2023. 02. 21(화) 15:07
광주기독병원은 1919년 광주 3·1 만세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광주제중원과 제중원 직원들을 조명하는 ‘3·1 운동과 광주제중원’ 사진전을 오는 10일까지 병원 로비에서 개최한다.

사진전은 광주기독병원이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광주제중원 직원들의 3·1운동 관련 자료를 수집 정리해 전시했던 자료와 해마다 추가 수집된 자료들을 정리해 패널 형태로 제작해 전시했다.

1919년 광주 3·1 만세운동에서 광주제중원 직원들은 만세운동이 광주는 물론 목포, 영암 등 전남의 여러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촉진제 역할을 한 조선독립광주신문을 발간해 광주시 내 전역에 배포했고 직접 만세시위에 참여해 8명이 옥고를 치렀다.

특히 이번 사진전에는 3·1 운동 무렵 광주제중원의 현황, 광주 3·1 만세운동 당시 배포된 독립선언서 및 유인물, 유공자 소개 및 재판 판결문, 조선독립광주신문 등의 기존 전시자료와 함께 전시한다.

특히 Henry Chung(정한경)이 1921년 미국에서 영어로 출판한 ‘The case of Korea’(일본의 한국 지배와 1919년 3·1운동을 비롯한 한국의 독립운동에 관한 증거자료 모음집)에 수록된 자료 일부를 참조해 1910년대 국제정세와 독립운동 중심지가 표기된 우리나라 지도, 당시 광주시가도에 광주 3·1 만세운동의 경로별 시위 참여 그룹과 당시 공공기관 위치 등을 표기한 자료, 조선독립광주신문의 역할, 탄압사례 등을 추가로 선보인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이번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정한경 박사의 ‘The case of Korea’를 통해 독립운동 관련한 상세한 자료와 정황을 접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광주기독병원은 국가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했던 광주제중원 선배들과 광주시민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국가와 사회의 필요에 부응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기독병원은 오는 27일 광주 3·1 만세운동과 광주정신이라는 주제로 삼일절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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