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체 삽입으로 백내장·노안 동시 해결"
매년 백내장 발병 환자 증가세…치료·진료 시기 중요
카탈리스 레이저로 수술…자신에 맞는 렌즈 선택 필수
입력 : 2022. 09. 29(목) 13:26
김재봉 광주신세계안과 대표원장이 백내장 환자의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신체변화를 겪게 된다. 눈에도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백내장을 꼽을 수 있다.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눈이 침침하고 나아가 시야 흐림, 복시, 빛 번짐, 색상 왜곡 등의 증상을 지니고 있다. 특히 백내장은 노안과 같은 초기증상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이들을 혼동하기도 한다. 이에 백내장과 노안의 증상, 수술 방법에 대해 김재봉 광주신세계안과 대표원장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본다.<편집자주>



△백내장 환자 증가세…연령층도 낮아져

백내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점점 연령층이 낮아지며 백내장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매체들이 늘어감에 따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고 과도한 자외선 노출, 지나친 흡연과 음주 등의 원인으로 30~40대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 처해 있다.

특히 백내장은 매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받는 수술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51만 8663건, 2017년 54만 9471건, 2018년 59만 2191건, 2019년 68만 9919건, 2020년 70만 2621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지난해 기타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10~29세 환자 수가 1920명에 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노안과 백내장

백내장이란 눈으로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망막에 상을 맺게 되는데, 이러한 수정체가 점차 딱딱해지고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반면,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조절력이 저하돼 탄력성을 잃게 되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근거리가 보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노안과 백내장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백내장을 노안으로 생각하기 쉽다.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두 안질환 모두 초기에는 눈이 침침해지고 시야가 뿌옇게 되는 등의 증상이 비슷해 쉽게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백내장의 경우엔 증상이 심해지면서 시야 흐림, 복시, 빛 번짐, 색상 왜곡, 눈부심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초기에는 자가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40대부터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백내장이 중기 이상으로 진행됐다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물론,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백내장·노안 동시해결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나타난 환자들의 경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수정체낭에 삽입하는 수술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후 새로운 인공수정체가 온전하게 자리 잡게 되면 깨끗하고 선명한 시력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근거리와 원거리 중 하나만 시력이 개선돼 별도로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최근에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원거리와 근거리, 중간거리 등 다양한 초점을 교정함과 동시에 난시까지 교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특히 카탈리스 레이저 장비를 활용, 환자 개인에 맞는 맞춤형 수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환자의 데이터를 장비에 입력해 안구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실시간 반영해 오차 없는 수정체낭 절개가 가능하다. 레이저 수술은 기존 칼로 수술할 때보다 수술 시간이 짧으며, 작은 절개로 조직손상이 적고, 난시 유발이나 출혈이 극히 적어 회복 기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시력 상태 고려한 렌즈선택 중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에서 수술방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렌즈를 선택하는 일이다. 삽입하는 렌즈의 종류에 따라 특정 거리의 시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렌즈삽입 후 30~40㎝의 거리는 잘 보이지만 PC와 눈 사이의 거리인 70~80㎝의 거리는 잘 안 보일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시력 상태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렌즈가 있어 수술 전 환자의 직업이나 라이프스타일, 취미, 근거리 정도, 야간활동시간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렌즈를 정확히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보는 거리인 40~80㎝까지 연속적으로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팬옵틱스 렌즈, 원거리와 근거리를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테크니스 렌즈, 3가지 초점을 연속적으로 우수하게 시력을 제공해주는 시너지 렌즈까지 다양한 종류를 내 눈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아가 인공수정체와 수술방식을 정밀한 사전검사와 상담을 통해 선택해야 하며, 의료진이 다양한 렌즈를 사용해 수술을 집도한 경험이 있는지 확인한 뒤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김재봉 광주신세계안과 대표원장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도움말=김재봉 광주신세계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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