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 작품 서울 중앙버스정류소서 선보인다
‘스마트쉘터 미디어파사드’…홍대 상·하행 ,숭례문 등 5곳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김홍도-묵죽도’ 등 출품 선보여
입력 : 2022. 01. 13(목) 17:06
이이남 작가
 국내외 미디어아티스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이남 작가가 서울시에서 중앙버스정류소에 시행중인 스마트쉘터를 적용한 미디어파사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스마트쉘터’(smart shelter)는 기존 낙후되고 불편했던 노후 승차대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에서 도입한 최첨단 교통 서비스로 이해하면 된다.

서울시는 근래 자동 정차 시스템과 공기청정기, UV 에어커튼, CCTV, 냉난방기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융합된 스마트쉘터가 접목된 미래형 버스정류소에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전시공간을 구현해냈다. ‘스마트쉘터 미디어파사드’는 홍대 상·하행, 합정 상·하행, 숭례문 5곳에 설치돼 있다.

‘스마트쉘터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는 버스정류소가 문화예술의 장으로 변모하고 도심 속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부분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작가의 고전명화에 디지털 기법을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를 비롯해 ‘크로스오버 쇠라’, ‘김홍도-묵죽도’, ‘신-몽유도원도’, ‘아사천에 매화꽃 피었네’ 등 총 5점이 서울시민들과 만난다.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2019)
스마트쉘터 운영사 측은 “도심에는 다양한 빛이 존재하지만, 문화와 예술의 빛은 많이 부족하다. 더 좋은 빛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시범 사업을 거쳐 서울시 전체 중앙차로 389개소로 확장할 예정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버스 정류소에서 고품격 미디어 아트를 경험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이남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조소학과와 동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한 작품에 5분 이상 멈추게 한다는 ‘5분의 미학’으로 유명한 이 작가는 디지털을 매개로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 대중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삶의 가치와 행복 등 다양한 메시 지를 전달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스마트 쉘터 미디어파사드 전경
최근 벨기에, 라트비아, 스페인, 카자흐스탄 등 해외 대사관들의 미디어 전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로 초청받아 대한민국 문화 위상을 높였으며, 중국 허난성에서‘세계 최대 미디어아트 파사드’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두바이와 헝가리, 서울, 부산 등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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