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
특집
인물
오피니언
'2부 반란' 전남, 울산 꺾고 14년 만에 FA컵 결승…대구와 격돌
전남, 이종호·장순혁 릴레이 골에 2-1 승리
대구는 라마스 결승골로 강원 1-0 제압

2021. 10.28. 00:43:00

(울산=연합뉴스)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강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전남 장순혁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1 울산 현대를 격파하고 14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전남은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6라운드(준결승)에서 홈팀 울산을 2-1로 꺾었다.

8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은 전남은 울산마저 제압하며 이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전남은 같은 날 강원FC에 1-0으로 승리한 대구FC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결승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며 1차전은 내달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2차전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2차전 일자는 미정이다.

FA컵 우승팀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

2년 연속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 지난해 준우승팀 울산은 전남의 ‘반란’에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ACL, FA컵까지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 울산이지만, 이달 20일 ACL 4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승부차기 끝에 패한 데다 FA컵도 4강에서 마무리하면서 두 개의 왕관을 놓쳤다.

마지막 희망은 정규리그 우승뿐인데, 24일 성남FC와 K리그1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져 ‘라이벌’ 전북 현대에 선두 자리를 내준 상태다.

17일부터 이날까지 4경기의 강행군을 소화한 탓에 지칠 대로 지친 울산은 연이은 탈락에 분위기도 더 가라앉았다.

울산을 울린 건 2017년 울산에서 뛰며 FA컵 우승에 기여했던 ‘이종호랑이’ 이종호였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친 끝에 전남이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22분 김현욱이 코너킥을 올리자 이종호가 뛰어오르며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옛 팀에 비수를 꽂은 이종호는 호랑이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득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리드를 잡은 전남은 울산 수비의 허점을 노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전반 28분에는 공을 몰고 쇄도한 발로텔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날카로운 슛을 했지만,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가까스로 쳐냈다.

흔들리던 울산이 만회를 노렸지만, 전남의 ‘짠물 수비’를 뚫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32분 바코가 골 지역 왼쪽에서 찬 왼발 슛이 전남 골키퍼 박준혁에게 막혔고, 2분 뒤 역습 상황에는 김성준의 스루패스를 받은 윤일록의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울산=연합뉴스)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강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전남 이종호가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전반 40분 윤빛가람이 올린 코너킥에 이은 불투이스의 헤딩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남은 후반 4분 만에 한 골을 추가하며 승부의 추를 더 기울였다.

울산 신형민이 전남의 공격을 끊으려다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장순혁이 이를 놓치지 않고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울산은 후반 13분 신형민과 김성준을 빼고 오세훈, 이동경을 투입해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21분 홍철과 이동경의 슛이 연달아 육탄 수비에 막혔고, 뒤이어 오세훈의 패스를 받은 김지현의 슛도 박준혁이 막아내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6분 불투이스마저 부상으로 김기희와 교체된 울산은 1분 뒤 김지현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들리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고전하던 울산은 마침내 후반 33분 전남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바코가 한 골을 넣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끝날 때까지 전남의 골문을 위협하며 쉼 없이 슛을 했지만, 끝내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원정팀 대구가 강원을 1-0으로 잡고 FA컵 우승에서 우승했던 2018년 이후 3년 만에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2009년 창단 후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 강원은 4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 14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세징야의 프리킥 이후 흐른 공을 이근호가 짧게 패스로 내줬고, 라마스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슛을 꽂아 넣었다.

대구는 후반 18분 에드가의 페널티킥이 강원 골키퍼 이범수에게 막혔지만,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켰다.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실라지의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이날 경기 뒤에는 강원과 대구 선수들이 욕설을 주고받으며 크게 충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발 대구 코치가 퇴장당하고 강원의 임채민은 경고를 받았다.

선수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왔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두 구단은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 중이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경기 중 신세계가 대구 에드가에게 ‘왜 막느냐’는 의미의 ‘블록’(Block)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를 ‘블랙’(Black)으로 알아들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심판이나 운영팀에서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전달받았다. 심판 보고서와 경기감독관 보고서 등을 보고 추후에 문제가 있으면 확인을 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yna.co.kr

건강/의료

비엔날레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