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출근길 폭설…곳곳 생채기
눈 폭탄에 동장군까지…빙판길 잇단 차량 사고
급경사지 통제·시내버스 우회…20일까지 추워
입력 : 2021. 01. 18(월) 18:30
광주·전남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8일 오전 신용동에서 동행정복지센터직원들과 통장단원들이 주민들의 보행로 확보를 위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광주·전남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교통 정체와 함께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18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담양 11.7㎝, 장성 11.0㎝, 과기원(광주 북구) 9.0㎝, 곡성 8.2㎝, 나주 5.1㎝, 순천 4.8㎝, 함평 4.5㎝ 구례 4.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과 함께 한파도 덮쳤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고흥 영하 6.2도, 보성 영하 5.5도, 장흥 영하 5.1도, 해남 영하 4.6도, 강진 영하 3.6도, 광양 영하 3.2도, 광주 영하 2.2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광주와 전남 13개 시·군(무안·화순·나주·신안·목포·영광·함평·영암·순천·장성·구례·곡성·담양)에는 일찍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이른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쌓이면서 진도 두목재 1.5㎞·대명리조트 진입로 1㎞, 구례 성삼재 16㎞ 등 경사가 급한 고갯길 3개 구간이 통제됐다. 또 광주에서는 시내버스 8개 노선 45대가 단축 또는 우회운행 했다.

지리산·한려해상·내장산·다도해 해상·월출산·무등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도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됐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여객선 55항로 85척 가운데 13항로 18척이 결항 됐으며 광주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도 일부 지연됐다.

눈길로 인한 차량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7분께 광주 광산구 월전동의 도로에서는 차량 4대가 추돌, 탑승자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전 7시께 전남 함평군 함평읍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면 33.2㎞ 지점에서 25t 화물차가 미끄러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는 20일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지역의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1~-4도, 낮 최고기온은 1~7도의 온도 분포를 보이는 등 아침 기온이 5도 가량 하락하겠다.

광주지역의 아침 체감온도는 -12~-11도로 예상되며 오는 20일에도 영하 5도 내외의 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한파 영향예보를 통해 영광과 함평, 무안지역의 수산양식 분야가 ‘위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20일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위에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수도관 동파와 양식장 냉해 등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최성국 기자 stare81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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