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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방역·시민의식’…코로나 대확산 막았다
광주시 2차 유행…선제 대응으로 최악 면해
마스크착용·방역수칙 준수 범시민운동 전개

2020. 08.03. 18:54:20

광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3일 북구청 광장에서 문인 북구청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최기남 기자

광주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방역당국의 강력한 선제적 조치와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대확산을 막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 광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개월여가 지난 이날 현재 광주지역 총 확진자는 206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27일부터 시작된 2차 유행에서 173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폭발적인 팬데믹 상황이 우려됐다.

하지만 광주시와 의료계 등 방역당국의 강력한 조치와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막아냈다.

광주시는 6월 27일 대전발 방문판매로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되자 지난달 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시기 지자체 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광주가 처음이었으며, 그만큼 상황이 엄중했다.

시민들도 생업과 일상생활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외출을 삼가며 자체 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힘을 보탰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조사결과 광주지역 휴대전화 이동량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전일인 지난달 1일 94만8000건에 달했지만, 2단계 시행 11일만인 지난 12일 55만건으로 떨어지는 등 무려 42%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광주에서 확진자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1시간 가량을 이동한 동반자 3명이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모범적 대응사례로 평가하기도 했다.

지역 공공기관, 시의회, 자치구, 광주시민사회단체 등은 외출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범시민운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릴레이 홍보에 나서는 등 분위기 확산에 동참했다.

광주입주자대표회의총연합회와 주택관리사협회 소속 관리소장 등은 휴일에도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하는 방송을 하고, 엘리베이터 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 부착, 공용시설 방역 등을 직접 전개했으며 각 아파트봉사단은 아파트와 인접 상가에 대한 방역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전일인 지난달 1일에는 하루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2일 이후부터 하루 평균 4명으로 급감하는 등 확산속도가 빠르게 둔화 됐다. 마침내 3일 자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각계의 기부행렬도 이어지는 등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운동도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월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광주시에 접수된 기부금품은 234건, 51억여 원에 달했다. 기부는 개인이 수확한 쌀, 밤호박 등 농산물부터 기업에서 제작한 마스크 등 방역물품, 현장에서 활동하는 공무원 등을 격려하기 위한 간식, 비타민 등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역 내 각 아파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파트 봉사단’도 방역활동은 물론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반찬 나눔과 돌봄 활동을 벌이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밀접접촉 금지,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휴가철 준수 사항 등의 장단기 ‘위드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이정식 자치행정국장은 “외부 감염원 유입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이 진행됐지만 방역당국의 강력한 조치와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로 큰불을 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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