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AI 도입 80% 돌파…활용은 여전히 ‘기초 단계’
경영지원 분야 활용도 높아…‘업무시간 단축·효율화’ 긍정
디지털 전환 역량 미흡…정부 디지털·AI 사업 참여율 낮아
입력 : 2026. 06. 09(화)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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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상공인들의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활용 수준은 여전히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양적 확대’는 이뤄졌지만 ‘질적 성장’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DX·AX 현황 및 정책 수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기술 활용률은 80%에 달했지만, 대부분이 기초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활용은 19.6%, 활용 중단은 0.4%였다.

단 해당 결과는 문서 작성, 키오스크, 배달앱 등 일상적 디지털 기술까지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활용 분야는 회계·세무, 문서 작성 등 경영지원(54.5%)이 가장 높았고, 키오스크·챗봇 등 고객 응대(31.8%), 판매·유통(22.3%), 마케팅·홍보(21.3%) 순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경영지원 분야에서 디지털 POS 시스템(68.3%), 고객 응대에서는 AI 통화비서 및 챗봇(66.9%), 판매·유통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51.1%), 마케팅에서는 SNS 채널 운영(52.9%)이 주요 활용 기술로 꼽혔다.

그러나 디지털 활용 수준은 여전히 낮았다.

응답 기업의 83.3%가 ‘기초·입문 단계’(기초 30.5%, 입문 52.8%)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 역량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기술 도입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활용 기업의 69.8%는 ‘업무 시간 단축 및 효율화’를 경험했으며, 25.5%는 ‘홍보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를 체감했다. 이외에도 비용 감소(11.0%), 고객 만족도 향상(8.5%)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사용 방식은 소프트웨어 구독(45.0%)이 가장 많았고, 기기 렌탈(31.8%), 기기 구매(24.8%) 순이었다.

비용 측면에서는 기기 구매 시 ‘200만원 이상’이 14.1%, 기기 대여 시 ‘월 5만원 미만’이 40.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프트웨어 구독료는 ‘월 1만~3만원’과 ‘3만~5만원’ 구간이 각각 14.4%로 나타났다.

다만 ‘디지털 비용을 잘 모른다’는 응답이 기기 구매(64.6%), 기기 렌탈(37.8%), 소프트웨어 구독(37.2%) 모두에서 높게 나타나, 상당수 소상공인이 비용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등 비용 인식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3년간 정부의 디지털·AI 지원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은 3.2%에 불과했다.

참여 사업은 AI 활용 교육(50.0%)이 가장 많았으며,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31.3%), 온라인 판로 지원(12.5%), AI 바우처 지원(6.3%) 등이 뒤를 이었다.

참여자의 87.5%는 지원사업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지원사업 존재를 몰랐다’는 응답이 76.2%로 나타나, 정책 홍보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매출 규모와 종사자 수가 적은 영세 소상공인일수록 정보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운영비 지원(59.0%), 초기 투자비 지원(35.8%), 맞춤형 교육(16.6%), 컨설팅 지원(14.0%) 순으로 조사돼 비용 부담 완화 요구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정책으로는 ‘AI 활용 교육 및 AI 제품·서비스 도입 지원’(46.4%)이 1위를 차지했으며, 지역 소공인 육성, 온라인 판로 지원, 스마트상점 보급 사업 등이 뒤를 이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활용 비율은 높으나 아직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매장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많은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운영 및 도입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현장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긴밀히 연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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