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나혼산’…광주·전남 1인 가구 53만3000가구
[국가데이터처,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광주 36.9%·전남 37.7% 전국 평균 웃돌아
결혼 감소·고령화 영향…전국 800만 돌파
입력 : 2025. 12. 09(화)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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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 가구가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광주·전남의 1인 가구는 53만3000가구로 조사됐다.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을 넘어서며 40%대에 육박했다.

9일 국가데이처터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와 전남의 1인 가구는 각각 23만2000가구, 30만1000가구이며, 1인 가구 비중은 각각 36.9%, 37.7%로 전국 평균(36.1%)을 웃돌았다.

광주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은 29세 이하 19.6%, 70세 이상 17.9%, 30대 17%, 60대 16.6% 순이었다.

전남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은 70세 이상 32.4%, 60대 20.7%, 50대 16.7%, 40대 10.3%로 집계됐다.

전국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남성 402만6000가구·여성 401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전년보다 0.6%p 상승하며 역대 가장 높았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 2023년 35%를 넘은 데 이어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청년층의 결혼 감소와 고령화 시대 사별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인 가구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적고 외로움도 더 많이 느꼈다.

평소 자주·가끔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48.9%로 전체(38.2%) 대비 10.7%p 높았다.

몸이 아플 때(68.9%), 돈이 필요할 때(45.6%), 우울할 때(73.5%)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은 모두 전체 평균(75.1%·51.4%·78.8%)보다 낮았다.

인간관계 만족도는 51.1%로 전체 가구(55.5%)보다 낮았고, 불만족 비중(7.0%)은 2.1%p 높았다.

거주 형태는 단독주택 39.0%, 아파트 35.9%, 연립·다세대 11.7% 순이며, 주택 소유율은 32.0%로 전체 가구(56.9%)보다 낮았다.

1인 가구가 원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31.0%), 월세 보조금 지원(20.5%), 주택구입 자금 대출 지원(17.1%)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는 소득·자산·부채 모두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23만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전체 가구 소득(7427만원)의 46.1% 수준이다.

소득 구간별로는 전체 1인 가구의 53.6%가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이었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00만∼5000만원 미만(25.9%), 5000만∼7000만원 미만(12.2%) 순이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68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평균 가구원 수 2.25명)의 58.4% 수준이었다.

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노후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 부담이 63.3%로 가장 많았고, 정부·사회단체 24.5%, 자녀·친척 지원 12.3%이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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