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LTIMATE IMAGES of UNIVERSE III’

박순천 교수(조선대 미술대학 라이프스타일디자인학부 패션디자인전공)의 섬유·패션워크 개인전이 지난 25일 개막, 오는 12월 4일까지 동구 경양로 362-1(산수동)번지에 자리한 손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예술과 섬유 그리고 패션의 경계를 융합한 문화적 다원주의를 형성하고 있는 현대사회를 주시하면서 문화적 융합의 방향성과 정의를 재조명하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디자인 모티브를 개발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한층 더 깊어진 내적 조형성과 실험정신을 출품작에 투영해내고 있다.

특히 작가는 디자인의 일상적 삶의 의미와 그 실천 방식을 드러내는 이미지의 표현방식을 연구해온 가운데 섬유와 패션의 장점인 다양성에 근거한 이미지 체계에서의 색채미학과 심도깊은 조형적 아름다움에 주목했다. 또 작가는 시간과 존재의 관계 속 발현한 서정적 메시지의 은유를 표현해 지적 호기심과 시각을 오묘하게 자극한다.

여기다 작가는 심미적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면을 입체화시키고 있는데다 무한한 시간 그 자체의 개념을 상기하면서 유한한 존재들의 변화해 가는 이미지들을 통해 어둠과 밝음의 대비 속 이미지들의 중첩 효과를 꾀하고 있다. 중첩되지 않은 이미지들은 무한한 반복에 따라 질서있게 배열시켜 공간적 상상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신현주 미술비평가 이번 전시에 대해 “작품에서 구현된 표면과 공간이 섬세하게 어우러지면서 가변적인 연상 작용을 도출해 내고 있다”면서 “이번 초대전에서 작가는 현대사회의 문화적 모순에서 탈피하여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인간의 의지와 예술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박순천 교수는 서울, 광주, 밀라노, 달라스, 인천 뉴욕 등지에서 개인전 20회를 열었으며, 광주비엔날레국제미술의상초대전과 홍익예술의상초대전 등 그룹 및 초대전 200여회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