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김도영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할 수 있을까.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NC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일찍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KIA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다음 달 21일 열릴 예정인 한국시리즈까지 휴식기를 가진다.

이번 최종전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달성 여부다.

프로 데뷔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숱한 신기록과 대기록을 작성, MVP급 시즌을 보내며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역대 최초 월간 10-10을 시작으로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 30-30,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득점 등을 달성하며 야구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KBO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김도영은 이제 40홈런-40도루까지 넘보고 있다.

김도영은 현재 140경기 540타수 188안타 38홈런 108타점 142득점 40도루 타율 0.348 OPS(장타율+출루율) 1.070을 기록 중이다.

대기록 달성까지 남은 홈런은 단 2개. KBO 리그에서 40-40을 달성한 선수는 2015년 NC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가 유일하다. 김도영이 이를 해낸다면 역대 2호이자 국내선수 최초가 된다.

물론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 오히려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 지난 23일 광주 삼성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호 홈런과 40호 도루를 기록한 이후 4경기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더욱이 김도영의 올 시즌 멀티홈런은 2경기(4월 17일 인천 SSG랜더스전·9월 16일 수원 kt위즈전) 뿐이다. 리그 홈런 1위 맷 데이비슨(NC다이노스·46홈런)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쳤지만, 멀티홈런이 많지는 않다.

다만 김도영은 올 시즌 NC전에서 15게임 53타수 23안타 4홈런 14타점 타율 0.434 OPS 1.266의 성적을 달성했다. 상대 타율이 9개 구단 중 가장 높을 정도로 유독 NC에 강했다. NC 에이스 투수 카일 하트가 27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된 것 또한 김도영에겐 고무적이다.

여기에 김도영의 9월 타율은 0.369에 달한다. 7월(타율 0.407) 이후 가장 높은 월간타율이다.

김도영은 앞서 “홈런은 2개만 남은 상황이라 기왕이면 홈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40-40 대기록은 광주에서 꼭 하고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말한 대로 대기록 달성 기회가 홈에서 찾아왔다.

김도영이 시즌 최종전에서 40-40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