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 광주 동구 운림동에 있는 증심사 식당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장비 36대, 소방대원 109명을 투입해 오후 12시44분 큰 불을 잡았다. 이후 신고 접수 5시간24분 만인 오후 3시15분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불길과 함께 많은 양의 연기로 등산객과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증심사에서 당산나무 방향의 등·하산객을 전면 통제했다.
광주시에서는 ‘증심사 부근 화재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함에 따라 차량 우회 및 등산객의 주의를 당부한다’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2차례 보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식당·행원당 2개동 건물이 전소됐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성보 등 문화재급 유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식당은 목조식 한식 기와 건물로, 내부의 샌드위치 판넬과 지붕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수원지에 진화용으로 끌어다 쓸 물이 부족해 화재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소방헬기, 중장비 등을 동원해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식당에서 빗물받이 용접작업 중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한편 증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에 속한 절로 1984년 2월10일 증심사 일원이 광주시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됐다. 860년 철감국사가 창건한 뒤 고려 때 혜조국사가 중창했지만 임진왜란,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이후 1970년대 복원돼 광주 대표 사찰로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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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광주시 동구 운림동의 증심사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