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항만자동화테스트베드에 설치되는 안벽크레인 설치 사업비가 증액돼 국산장비 도입은 물론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29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항만자동화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안벽 크레인을 국산 장비로 설치키로 하고 그동안 6회에 걸쳐 입찰을 실시해 왔으나 사업비 부족으로 모두 유찰됐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는 중앙정부와 사업비 증액을 협의,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크레인 1기당 57억원(229억원→286억원)을 증액하는 안벽크레인 설치 사업비 심의를 완료, 증액된 단가로 입찰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무인안벽크레인(DTQC 8기) 설치 사업비는 1832억원에서 2288억원으로 456억원이 증가했고, 항만자동화테스트베드 총 사업비도 7464억원에서 792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항만공사는 10월 중 증액된 사업비로 입찰을 실시, 본격적으로 안벽크레인 설치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정부가 안벽크레인 설치사업비를 현실에 맞게 증액해줌에 따라 10월에 입찰을 실시하면 낙찰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되면 항만자동화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만공사는 항만자동화테스트베드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까지 무인안벽크레인(8기), 무인트랜스퍼크레인(32기), AGV(무인이송차량 44대)도입 등 주요 항만하역장비 설치를 위해 조달청에 의뢰 했으나 안벽크레인만 단가가 낮아 유찰돼 왔다.

광양항 항만자동화테스트베드는 모든 하역장비를 국산화해 테스트한 뒤 부산항과 인천항에 보급한다는 계획으로 1단계는 오는 2027년, 2단계는 2029년 개장 목표로 추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