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내 겨울 철새 먹이 공급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흑두루미 개체 수가 늘면서 가을철 수확 시 논바닥에 뿌려 두었던 볍씨가 조기 소진돼 시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겨울 철새 먹이 주기를 시작하게 됐다.

시는 겨울 철새 먹이 주기 조기 시행이 흑두루미 등 철새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이동량을 감소시켜 AI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매년 연평균 3~4천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다. 최근 일본 이즈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되자 흑두루미 5000여 마리가 순천만으로 되돌아와 현재 1만여 마리로 증가했다.

시는 겨울 철새의 서식공간을 확대하기 위해서 생태계보호지구 내 전봇대 추가 제거, 친환경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확대 등을 위한 사업비를 정부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