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서 금호타이어가 결국 감산에 들어갔다. 제품 입출입이 막히면서 공장 내에 쌓아둔 물량이 한계치에 임박한 데다 원·부재료 재고가 바닥을 보여 생산 중단까지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출하가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오는 6일까지 생산량을 30% 가량 줄이기로 했다. 광주공장은 하루 3만3000본에서 2만본으로, 곡성공장은 하루 3만2000본에서 2만7100본으로 각각 생산량을 조정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4일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대형 화물차에 의존하는 원·부재료의 반입은 물론 타이어 완성품의 출하도 사실상 전면 중단돼 조업 차질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긴급 물량을 제외하곤 사실상 제품 출하가 어려운데다 야적도 한계가 있어 일부 생산량을 조정한 뒤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후에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휴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완성 타이어 출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대리점과 수출입업자, 완성차 업계 등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 장기화로 인해 생산 중단 사태까지 빚어질 경우 완성차 생산라인에 타격을 주는 도미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