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시가 초유의 제한급수 위기를 극복하고자 절수 캠페인을 시작하자 물 사용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11월 넷째주 기준 정수장 일평균 생산량은 46만6000㎥로 전주 47만4000㎥ 보다 8000㎥ 감소했다. 11월 일 평균 생산량은 47만8000㎥으로 전년 49만9000㎥보다 4.2% 줄었다.

본격적인 절수 캠페인을 실시한 10월 셋째주(49만4000㎥)부터 10월 넷째주(49만3000㎥), 11월 첫째주(48만9000㎥), 11월 둘째주(48만3000㎥) 등 매주 생산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 사용량은 가정에서는 줄어든 반면 욕탕과 요식업 등이 포함된 일반용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요금부과수량을 분석한 결과, 11월 검침분 가정용 물 사용량은 363만㎥으로 전년 동월 375만5000㎥보다 12만6000㎥(3.3%) 감소했다.

이 중 아파트가 5.4% 줄어 들어 아파트 주민들의 절수운동 동참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용 물 사용량도 0.9% 감소했다.

반면 욕탕용은 11월 6만㎥으로 전년동월 5만4000㎥보다 6000㎥(11.5%) 증가했다. 산업용도 늘었다.

절수캠페인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광주의 심각한 물 부족현상에 비해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의 절수운동 동참이 절실하다.

지난 28~29일 동복댐 주변에 14㎜의 비가 내렸으나, 저수율 회복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번 비로 동복댐에 유입된 양은 30일 현재 4만1000㎥로, 이는 동·북구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용연정수장 하루 생산량의 20% 수준이다. 주암댐 역시 20㎜의 비가 내렸지만, 주암댐으로 유입된 양은 76만㎥로 주암댐 하루 사용량인 100만㎥에도 미치지 못했다.

내년 장마철까지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절수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