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접하기 힘든 고(古)악기 비파와 화음악기 생황의 연주를 만날 수 있는 공연 ‘삼현삼죽’(三絃三竹)이 오는 3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펼쳐진다.

‘삼현삼죽’은 통일 신라 시대 이후 향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비파·가야금·거문고 ‘삼현’과 대금·중금·소금 ‘삼죽’을 일컫는다. 이번 공연에서 대중에게 익숙한 가야금과 대금, 고(古)악기 비파와 전통악기 유일 화음악기인 생황 등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가야금 이송희

첫 무대는 조선 중기 문인이자 시인인 임제가 쓴 시조로 유명한 ‘북천이 맑다커늘’을 기악곡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청아한 멜로디와 애틋한 느낌을 표현한 창작곡이다.

두번째 순서는 비파 독주곡 ‘침향무’다. 본래 가야금을 위해 작곡된 곡이나 이번 무대에서 비파의 독특한 음색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피리·생황 최유리

이어 비파와 가야금, 거문고 삼중주로 연주하는 ‘오봉산 타령’, 섬세한 선율과 독창미가 돋보이는 ‘한갑득류 거문고 대금 병주’, 금강산의 절경을 표현한 민요 ‘금강산 타령’과 동백꽃을 따는 처자들의 모습을 표현한 ‘동백타령’을 선보인다.

이 외에 영화 ‘사도’ ost ‘꽃이 피고 지듯이’와 드라마 ‘추노’ ost ‘비익련리’등 대중적인 곡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비파에 정영범, 가야금 이송희, 거문고 김희라, 대금 김종현, 피리·생황 최유리, 해금·아쟁 국재환, 타악 최성민이 출연한다. 입장료는 전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