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학 중 일찌감치 영상콘텐츠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실감콘텐츠 분야 창업에 도전한 청년이 있다. 조정필 스튜디오 IDT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조 대표는 중·고교 시절 TV에서 나오는 광고 트렌드를 분석하면서 흥미를 느껴 2015년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로 진학하게 됐다. 목표가 뚜렷했던만큼 대학생활의 모든 관심사는 광고였다. 조 대표는 강의비중이 크지 않은 광고 관련 수업을 전부 수강했으며, 학과 내 동아리 ‘알라드(AL.AD)’에서 디자인 기획 스터디를 주 1회 하면서 대기업, 공익광고 등 광고 공모전에 꾸준히 응모했다. 그 결과 2015년 9월 LH 대학생광고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광고에 흥미와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2019년 11월 광주시에서 주관한 광주소통콘텐츠 공모전에 조선대학교 후문 소상공인 광고영상을 출품해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러다 지난 2020년 7월 대학 3학년 취업을 준비하던 중 소상공인 대상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스튜디오 IDT’를 창업했다.
광주 서구 농성동 스타트업센터에 입주한 스튜디오 IDT는 영상콘텐츠·메타버스를 활용해 실감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아이디어(Idea), 디자인(Design), 생각(Thinking)의 영어 첫 글자를 땄다. 무엇보다 콘텐츠에 가장 잘 어울리고,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이를 보는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도록 디자인하고, 콘텐츠에 메시지를 분명하게 담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첫 발을 내딛었다.
회사의 규모는 작지만 영상 기획·제작·영상총괄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조 대표는 2020년 12월 광주 ‘동명동’을 주제로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 미디어아트 전시물을 제작했다. 또 지난해 광주에서 힐링을 찾을 수 있는 공간들을 촬영해 역시 힐링의 공간인 ‘바다’의 틀에 담아 광주만의 빛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파사드 ‘광주의 바다’라는 독특한 전시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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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디오IDT가 참여한 광장 미디어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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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필 스튜디오 IDT 대표 |
조선대학교 신입생예비대학 소개영상,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홍보영상, 목포대 식품공학과 홍보영상, 세종시정신건강복지센터 콘텐츠 등도 제작했다.
최근 조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 갤럭시 팬파티(광주지역)를 기획하며 발산마을, 대인시장, ACC 등 광주 명소들을 홍보한 경험을 토대로 단순 홍보영상이 아닌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한 광주의 이야기가 담긴 융복합 콘텐츠 및 영상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조 대표는 “영상제작도 중요하지만 미디어아트가 떠오르는 사업이라고 생각해 지난해 3개월동안 서울에서 미디어아트 수업을 들었다”며 “지난해 안산 단원미술관의 미디어아트 전시회 준비를 도왔으며, 울산 간절곶 미디어파사드에서 미디어 아트 작가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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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디오 IDT에서 제작한 영상목록 |
조 대표는 이들 작업에 참여하면서 광주는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소규모 전시활동 및 역할을 수행할 광장의 기능이 상실되고 있으며 동시에 광주만의 특색을 담아낼 콘텐츠가 부재하다고 느꼈다.
그는 “프로젝션 맵핑과 미디어파사드 활동이 단순 공연 전시에 그치고 있다”며 “또 지역 특색을 표현할 콘텐츠가 빈약하고 기존 콘텐츠 역시 정보 전달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루언서와 SNS를 활용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한다”며 “프로젝션 맵핑과 언택트 콘텐츠로 광장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시민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콘텐츠를 복수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마케팅조사분석사, 언론관리사 등 마케팅·홍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주도적인 홍보 콘텐츠 제작 능력을 회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경쟁사 대비 우리의 콘텐츠의 성공 포인트로 밀레니얼 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광주 명소, 중요 상권을 중점으로 이를 재해석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프로젝션 맵핑을 구상해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매출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5년동안 광주 홍보 영상을 중점으로 제작해 정기적으로 업로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까지 광고 기획 및 프로젝션 맵핑 클래스 안정화 단계를 거쳐 오는 2025년까지 광고 기획 및 프로젝션 맵핑 클래스 발전 단계, 신규 플랫폼 구축할 청사진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예비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광고·콘텐츠 기획, 프로젝션 맵핑 제작방법 등 콘텐츠 강의를 만들 예정이다.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성장보다 유튜브 시장의 성장이 빠른 점을 착안해 그 다음 시대의 콘텐츠 및 플랫폼을 구상하고자 한다”며 “단순한 영상이 아닌 융복합영상을 제작해 광주 시민들과 소통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및 클래스 개설 활동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